2010년 추석, 해외여행 추이 '분석'

입력 2014-08-20 07:14  

[김희정 기자] 3~4일에 불과했던 예년의 짧은 추석연휴와 달리 올해 추석은 최대 9일까지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2007년 추석시즌(9월 21일~28일)의 경우, 해외여행 예약이 최대 출국인원을 기록했던 적이 있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동 시점 대비, 2010년 추석연휴(9월17일~24일)에는 2007년보다 119% 증가한 3만5천여 명이 예약된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추석연휴 기간까지 약 한 달여 정도 남아있다는 것을 감했을 때, 역대 최대수치를 기록한 올 여름 성수기 예약 추세를 꾸준히 이어간다면 이번 추석연휴 기간 역시 해외여행 수요는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 '추석' 해외여행 추이 분석

1) 2010년 추석 연휴 모객이 2007년 대비 119% 증가했다. 과거 2년간 신종플루 및 경기불황 등 여러 악재로부터 벗어나며 해외여행 수요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태. 이는 2008~2009년 짧은 추석 연휴에 비해 긴 연휴 기간이라는 이유도 한 몫 하고 있다.

2) 2007년의 경우, 여행객들의 해외여행 선호도는 동남아>중국>일본 순이었다. 반면 2010년에는 중국>동남아>일본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태국 방콕 소요사태 등으로 동남아 수요가 크게 하락했으나, 최근 차츰 회복세를 보이며 동남아와 중국의 지역별 비중 격차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3) 특히 올해 추석 황금연휴 기간은 유럽과 미주 등 장거리 노선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긴 연휴 기간으로 장거리 여행이 가능한 점과 유로화와 달러화 약세로 환율 안정화가 유럽과 미주지역에 대한 선호를 더욱 이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대부분의 유럽 노선은 항공좌석을 찾기 어려운 상황.

4) 단거리 수요의 증가폭이 장거리에 비해 적은 것이 사실이다. 이는 단거리의 경우 리드타임(최초 예약일과 출발인 간의 기간)이 짧아 장거리에 비해 본격적인 예약이 이뤄지고 있지 않은 상태다. 추석까지 남은 한 달여 기간 동안 단거리 노선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 여름 바쁜 일정으로 변변한 피서 한 번 가보지 못했다면 2010년 마지막 황금연휴기간에 해외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도 좋겠다. 현재 해외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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