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보이지 않는 내 눈, 근시ㆍ원시ㆍ난시 중 뭐?

입력 2014-08-28 14:17  

[이선영 기자] 멀리 있는 간판의 글씨나 멀리서 오는 버스의 번호판이 잘 보이지 않을 때 우리는 흔히 '시력이 떨어졌다'라고 말한다. 이는 '근시'를 가리키는 것으로 안경이나 렌즈를 끼는 젊은 층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현상.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가까이 있는 글씨가 안 보여서 돋보기를 사용하거나 볼록렌즈 안경을 끼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원시'를 가리키며 주로 노안이 찾아온 중 장년층에게서 자주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물체가 두세 개로 겹쳐 보이는 난시까지, 시력이 나빠지는 형태는 크게 3가지. 따라서 시력이 떨어졌다고 느끼더라도 다 같은 것이 아니므로 각각의 증상과 원인을 알아보고 이에 따른 예방법에 대해 안과전문의 현준일 원장(강남BS안과)에게 들어보았다.

▶ 멀리 있는 것이 잘 안 보인다면 '근시'

근시는 가까운 곳은 잘 보이고 먼 곳은 잘 보이지 않는 눈이다. 망막을 기준으로 망막 앞쪽에 초점이 맺히기 때문에 먼 곳에 있는 사물은 흐릿하면서 잘 보이지 않고 반대로 가까이 있는 물체는 잘 보이는 것. 이러한 경우에는 노안이 와도 가까운 곳의 물체는 잘 보인다.

예전에 비해 안경을 쓰는 학생의 수가 늘어난 이유는 책이나 컴퓨터 등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은 많이 보고 상대적으로 먼 곳은 잘 보지 않기 때문.

따라서 초점이 망막 앞에 맺히는 것이 습관화되면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초점과 망막사이가 멀어져 시력저하가 빨리 찾아오는 것이다.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 습관부터 바로 잡는 것이 중요.

현준일 원장은 "독서를 할 때는 자세를 바로하고 책과의 거리를 30~40cm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아요. 특히 엎드린 자세로 독서를 하는 것은 시력을 나쁘게 하는 주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올바른 자세로 독서를 해야 하죠"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서 "또한 조명은 밝게 하고 어두운 곳에서는 책을 읽지 않는 것도 중요해요. 뿐만 아니라 책을 읽는 도중 틈틈이 먼 곳을 바라보며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좋죠. 이때는 빈 하늘보다는 먼 산이나 가급적 멀리 있는 대상을 바라보는 것이 좋아요"라고 덧붙였다.

▶ 가까이 있는 것이 잘 안 보인다면 '원시'

원시는 근시와는 반대로 먼 곳은 잘 보이고 가까운 곳은 잘 보이지 않는 눈이다. 수정체의 굴절력이 약해 물체의 상이 망막보다 뒤에 맺히기 때문. 하지만 어린아이의 경우엔 성장하면서 좋아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안구가 커지면서 초점과 망막이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근시는 절대 다시 좋아지지 않는 반면 원시는 다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또 평균적으로 한국 사람들은 근시가 많고 서구인들은 원시가 많다. 이는 안구의 모양이 시력의 차이를 가져오기 때문.

교정은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의 경우엔 점차적으로 좋아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안과에서 검사를 받고 확인된 도수에 따라 안경을 바꾸어 갈 필요가 있으며 40대 이후, 노안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약한 도수를 넣은 이중초점 안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물체가 두세 개로 겹쳐서 보인다면 '난시'

난시는 선천적으로 각막 또는 수정체가 완전한 구형이 아니어서 초점이 흐릿한 눈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초점이 하나가 아니라 두개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하나로 상을 맺지 못하고 흐리게 보이는 것.

특히나 난시는 컨디션에 따라 시력변화의 차이가 크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날씨가 맑고 밝은 오후에는 물체가 잘 보이다가도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올 경우에는 흐릿하게 보여 답답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

또한 초점이 두 개이기 때문에 상을 하나로 맺기 위해 눈을 자주 찡그리게 돼 눈의 피로가 금방 오고, 때때로 충혈과 함께 두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하지만 난시는 유전적인 경우가 많아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다만 교정 시 근시성 난시는 눈의 볼록렌즈의 작용이 강하기 때문에 오목렌즈를 이용하고 원시성 난시는 볼록렌즈를, 혼합성 난시는 볼록과 오목 양쪽의 힘을 가진 렌즈를 사용해서 교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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