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려는데 귀찮아서"…여자친구 개, 학대 끝에 죽인 'H대 남학생'

입력 2014-08-31 03:50  

[라이프팀] 인터넷에서 여자친구의 강아지를 학대, 죽음까지 몰고 간 한 남학생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 동물사랑실천협회 홈페이지에는 ‘쿠쿠를 죽은 H대 남학생의 동물학대사건’이라는 제목으로 공지사항이 올라왔다. 내용에 따르면 한 남학생이 여자친구가 키우는 두 마리의 강아지에게 몰래 세제를 먹이거나 눈에 넣고 상습적인 폭행을 가해왔다는 것. 결국 강아지 중 ‘쿠쿠’라는 이름을 가진 푸들은 2009년 7월 목숨을 잃었다.

남학생은 개를 학대한 이유를 묻자 “자려는데 귀찮았다”, “죽을 때까지 던졌다”라며 인면수심의 모습을 보였다고 알려졌다.

이에 여자 친구는 남학생을 경찰에 신고했고 해당 학생은 혐의 사실을 인정했지만 ‘초범에 반성의 기미를 보인다’는 이유로 아무런 처벌 없이 기소유예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학대당한 쿠쿠의 모습을 공개하며 피해자와 함께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공동고발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동물학대로 논란이 되었던 은비사건과 쥬디사건을 언급하며 일반인들의 참여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동물사랑실천협회에 올려 진 게시물에는 하루 만에 400여건이 넘는 댓글과 서명이 달리며 동물학대로 인한 뜨거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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