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10대 소녀의 지하철 몸싸움 이번엔 ‘폭력할머니설’로 논란

입력 2014-09-03 02:07  

[뉴스팀] 10월4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던 10대 소녀와 할머니의 격한 몸싸움 결과가  새로운 국면으로 해석되고 있다.

동영상이 처음 유튜브에 올라왔을 때에는 10대 소녀에 대한 비판이 거셌지만 지하철 할머니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할머니가 지나쳤다”는 의견이 더욱 많아진 것이다. 소녀가 다리를 꼬아서 할머니의 옷에 흙이 묻은 것은 맞지만 10대 소녀는 바로 사과를 했고 할머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녀의 부모에 대한 불필요한 언급을 하는 등 적절치 못한 대응을 했다는 것이다.

또 이 할머니가 그동안 지하철 2호선을 이용하면서 다른 사람에게도 여러 차례 지나치게 과격한 행동을 보여 왔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폭력할머니’가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유튜브에 올라 온 동영상을 보면 서울 지하철안에서 한 할머니가 여중생으로 보이는 소녀와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담겨있다.

동영상을 보면 다소 흥분한 듯한 할머니는 "나이 먹은 사람이 뭐? 싸가지가? 이것들이 뭐냐 이것들이"라며 여학생에게 소리쳤고 여학생은 "나한테 뭘 원하는데?"라고 반문했다.

할머니에게 폭력을 당한 여학생은 휴대폰에 "아빠 나 한국이 너무 싫어"라며 울부짖었다. 마지막 무렵 영상을 찍고 있는 사람을 발견한 여학생은 "유튜브에 올려!"라며 격분했다.
 
영상에는 둘 사이의 싸움을 지켜만 보는 주위 사람들의 모습도 고스란히 담겼다. 싸움이 격해지자 주위 사람들은 "애나 어른이나 똑같다" "어른이 참아야지 공공장소에서 이게 뭐하는 짓이냐"며 일침을 놓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아직까지도 "여학생이 잘못이다. 할머니가 잘못이다" "사생활 침해다"라는 등의 다양한 의견들을 올리고 있다. 최초로 영상이 올라왔던 유튜브에는 현재 동영상이 삭제된 상태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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