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밀리환초’ 일본군 식인사건, 조선인은 용감했다

입력 2014-09-02 15:54   수정 2014-09-02 15:53

[뉴스팀]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조선인을 무차별 살해하고 인육을 먹은 사실이 밝혀졌다.

대일항쟁기 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위원장 오병주)는 2006년부터 3년여 간 조사를 벌여 밝혀낸 ‘밀리환초 조선인 저항사건과 일본군의 탄압 진상조사 보고서’를 5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1942년 초 조선인 군무원 800∼1000명이 군사시설을 짓는다는 명분아래 마셜제도 동남쪽 끝에 있는 ‘밀리환초’로 강제 동원됐다. 밀리환초는 크고 작은 100여개 섬이 가늘고 둥근 띠 모양을 이루고 있는 제도로 태평양전쟁 당시 남태평양의 군사적 요충지라고 볼 수 있다.

당시 밀리환초에는 원주민이 약 500여명이 살고 있는 작은 섬이었지만 일본군이 진주하고  징용 조선인이 상륙하면서 1944년 초에는 거주 인원이 약 5천300여명을 넘어서는 등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미군의 거센 공격으로 1944년 6월 이후 식량 보급이 막히자 일본군은 섬에 흩어져 식량을 채집하고 농사를 짓거나 물고기를 잡아서 연명하기 시작했다.

상황이 더욱 악화되자 일본군은 인간이기를 포기한 만행을 저질렀다. 생존자의 증언에 따르면 1945년 초 일본군이 숙소로 ‘고래고기’를 갖다 주면서 먹게 했는데 며칠후 인근 무인도에서 살점이 잘린채 살해된 조선인 사체가 발견된 것이다.

결국 조선인들은 일본군이 산 사람을 살해해 먹고 조선인에게도 먹인 천인공노할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급기야 ‘고래고기 식인 사건’에 분노한 조선인 120여명은 1945년 2월28일 일본인 11명 중 7명을 숲속으로 유인해 흉기로 살해했다. 조선인들은 다음날 미군에 투항하고자 했지만 이웃한 루크노르섬에서 기관총으로 완전무장한 일본군 토벌대 15명 가량이 체르본섬을 공격하면서 조선인 100여명이 학살되고 말았다. 

이때 일부 조선인이 야자수 나무 위로 피신해 목숨을 건져 이 사건이 백일하에 드러나게 된 것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news@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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