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발생 백두산에 뱀떼 출현, 분화 폭발시 재앙 우려

입력 2014-09-04 00:37  

[라이프팀] 지진이 발생한 백두산에 뱀떼가 출현하여 "대재앙의 전조가 아니냐"는 현지 주민들의 우려가 들려오고 있다. 

연합뉴스가 길림신문 등 현지 언론을 인용해 10월11일 “백두산 기슭에 자리한 중국 옌벤조선족자치주 안투현에서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2차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내용에 따르면 9일 오후 1시45분 안투현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했고, 오후 2시7분께 같은 지점에서 규모 3.2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것.

특이사항은 지진 발생 하루 전 7일 오후 1시께부터 백두산에서 인접한 지린성 바이산시와 잉청쯔진을 잇는 도로 5㎞ 구간에 수천 마리의 뱀떼가 출현했다고 한다.

현지 주민은 “뱀떼 출현이 지진 등 대재앙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의 소리가 높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9월29일 ‘2010 거시경제 안정보고서’를 발간하며 “백두산 폭발 분화 시 당국의 수출25%를 차지하는 항공 수출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항공기 운항이 열흘간 중단될 경우 수출은 약 25억 달러 감소한다. 또 2차적으로는 화산재의 영향으로 인한 야외활동이 위축돼 여행 등 서비스업의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백두산이 동절기에 폭발 분화하게 되면 피해가 더 심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풍 또는 북서풍을 타고 화산재의 유입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심각할 경우 화산재가 하늘을 뒤덮어 태양 복사열을 차단하고 이상 저온현상이 야기될 수도 있다. 이 경우 농업생산은 저하되고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는 피해가 발생한다.

기상청도 지난 6월 18일 ‘백두산 화산 위기와 대응’ 세미나를 열고 2014년에서 2015년 사이 예상되는 백두산 화산 폭발 견해를 전하면서 대비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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