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코리안파이터 2호 양동이 데뷔전, 좋은 경기 불구하고 아쉬운 판정패

입력 2014-09-13 17:20  

[스포츠팀] 'UFC 코리안파이터 2호' 양동이(27)가 UFC 데뷔전에서 아쉽게 패배 당했다.
 
양동이는 10월24일 미국 애너하임 혼다센터에서 열린 미국 종합격투기 대회 'UFC121' 대회 미들급 매치에서 크리스 카모지(23.미국)와 대결하여 1-2 판정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전까지 9전9승을 기록했던 양동이는 자신보다 10cm이상 큰 카모지를 초반 테이크다운 시킨 뒤 위에서 파운딩을 퍼부으며 몰아붙였다.
 
계속해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간 양동이는 자세가 역전돼 밑에 깔리는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잘 빠져나왔다. 간간히 터지는 양동이의 펀치와 레그킥은 위력적이었지만 클린치 싸움에서 밀려 힘든 경기를 이어가야 했다.
 
2라운드 들어 양 선수 모두 치열한 체력전을 펼치다보니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체력소모에도 불구하고 양동이는 라운드 막판 몇 차례 정타를 성공시켜 승리의 희망을 보여줬다.

3라운드에서도 양동이는 적극적으로 선제공격을 했지만 3분50여초를 남기고 카모지의 왼손 카운터 펀치에 순간 충격을 받고 휘청하면서 코피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양동이는 체력이 고갈된 상황에서 정신력으로 버텼지만 결국 아쉬움 속에서 UFC 데뷔전을 마쳐야 했다.
 
판정 결과 부심 한 명은 29-28로 양동이의 우세를 선언했다. 하지만 나머지 두 명이 1점차로 카모지의 우세로 채점하면서 양동이는 아쉽게 판정으로 패하고 말았다.
 
판정 결과가 나오는 순간 양동이는 안타까움에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일부 관중들도 판정에 불만을 품고 야유를 퍼붓기도 했지만 판정 결과는 냉정했다.
 
양동이에게 마지막 3라운드에서 허용한 카운터 펀치 한 방이 결국 큰 상처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양동이의 전반적인 경기를 둘러 보면 데뷔 신인 파이터로써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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