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홍보포스터, 쥐를 그린 것이 문제인지… 낙서를 해서 문제인지 - 영장 신청!

[라이프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홍보 포스터 10여장에 낙서한 대학 강사 박모(41)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사건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G20 홍보포스터에 낙서를 한 대학 강사 박모씨(41)를 재물손괴 혐의로 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함께 낙서를 한 대학생 박모씨(23.여)는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달 31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주변에 붙어있던 G20 포스터 10여장에 검은색 스프레이로 쥐 그림을 그려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주변을 지나던 시민의 신고로 현장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단지 G20의 'G'라서 쥐를 그린 것뿐"이라면 "정부가 G20에 매몰된 상황을 유머스럽게 표현하려 한 것인데, 이 정도 유머도 용납이 안 되는 게 우리나라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중요한 국제 행사를 알리는 국가 홍보물을 훼손해 사안이 무겁고, 단순한 풍자가 아니라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행위라고 판단해 강사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서울중앙지법은 2일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G20홍보 포스터에 낙서한 강사와 대학생은 부끄러운 사람들이 아닐 수 없다...”, “낙서 한 것이 문제가 된 것인지 쥐를 그린 것이 문제가 된 것인지...”, “세계가 주목하는 쥐가 참 잘 어울린다”, “우리나라는 유모도 용납 안 되냐는 이모씨의 말에 씁쓸해진다”, “나라도 G20 성공을 위해 기초질서 잘 지켜야 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 '물만 마셔도 살 찐다'는 생각은 오산?
▶ 전립선에 대한 오해 '커피가 오히려 긍정적'
▶ 초보 운전자들을 위한 ‘자동차 고르는 법’
▶ 20~30대 서울 男 “집보다 차가 먼저” 
▶ 하반기 신차 시장 ‘준대형’이 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