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역사 검투사의집 붕괴, 예방할 수는 없었나? - 책임론 불거져

입력 2014-09-19 07:02   수정 2014-09-19 07:02

[라이프팀] 2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폼페이  검투사의 집 붕괴는 예방할 수 없었을까? 검투사의 집 붕괴 원인이 폭우라는 '천재'가 아닌 인재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탈리아의 고대 폼페이 유적지의 2,000년 된 건물, '글래디에이터 하우스(검투사의 집)'이 붕괴됐다.  이탈리아 유적관리 당국은 사고원인이 심한 폭우인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이탈리아 노동조합연맹(UIL) 문화산업지부는 폼페이 유적지 중앙 도로의 석조건물 검투사의 집이 심한 폭우를 견디지 못하고 붕괴됐다고 밝혔다. 로마 시대 검투사들의 병영으로 알려진 이 건물에는 전쟁의 역사를 기록한 프레스코 벽화도 그려져 있어 역사적인 가치가 높은 유적지이다.

유적 관리 당국은 심한 폭우로 인해 건물이 붕괴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D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파괴된 검투사의 집은 관광객들이 가장 즐겨찾는 유적 가운데 하나였으다. 그러나 주변 지역은 최근에 출입이 통제되어 외부에서만 관람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폼페이 유적 글래디에이터 하우스의 붕괴는 인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미 이 일대의 유적이 많이 파손되어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2008년 7월 폼페이 유적지가 심각하게 파손돼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선언하고,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전담 관리를 임명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기 때문이다. 사전에 철저한 보전작업을 했더라면 2000년이나 된 인류의 귀중한 문화유적이 이처럼 허무하게 쓰러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다.

붕괴사고후 이탈리아 야당은 현 정부 책임자들이 폼페이의 중요한 문화유적을 방치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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