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6일 자정(한국시간) 영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0-1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유-울버햄튼 간 리그 11라운드에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전반45분 선제골에 이어 후반 47분 극적인 결승골까지 뽑아내며 팀의 2-1승리를 이끌었다.
맨유는 출발이 좋지 않았다. 그동안 부상으로 긴 공백기간을 가졌던 오언 하그리브스가 선발 출전해 기대를 모았지만 채 5분도 뛰지 못하고 교체돼야 했으며 신예 베베와 오베르탕은 아직 맨유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했다.
홈에서 리그 하위권인 울버햄튼에게 끌려다녀야 했던 맨유, 그러나 해결사는 따로 있었다.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한 박지성은 전반 45분 팀 동료 대런 플레처가 울버햄튼 진영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찔러준 패스를 골문 정면에서 받아 수비수와 골키퍼가 달려드는 가운데 침착한 낮은 오른발 슛을 시도해 골 망을 갈랐다.
박지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1-1 동점이던 후반 47분에는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 세 명 사이로 왼발 슛을 시도해 그대로 골 망을 갈랐다. 리그 1호와 2호골을 한경기에 터뜨리며 경기는 완전히 박지성의 게임이 되었다.
결국 맨유는 2-1로 승리하며 첼시에게 한경기 더 치룬채 승점 2점차로 바짝 따라 붙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상승세의 분위기를 이끌며 다음 맨체스터 더비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맨체스터 지역 일간지인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이날의 박지성의 활약에 찬사를 보내며 “박지성이 결승골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라고 전했으며 영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 대해 “경기장 어느곳에도 있었다”며 평점8점을 부여했다. 평점 8점은 양팀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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