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여중생 로우킥에 국민적 공분, 오인된 로우킥녀 홈피는 큰 피해

입력 2014-09-21 07:04  

[김단옥 기자] 10대 여중생이 아무런 이유없이 6세 남자 어린이를 발로 차 넘어뜨려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11월14일 SBS 뉴스에서는 11일 경기도 고양시의 한 건물에서 일어난 사건의 CCTV 화면을 보도했다.

CCTV 내용은 건물 계단에 모여 있던 10대 학생 중 한 명이 건물로 들어오는 남자 어린이를 발로 걸어 넘어뜨려 계단에 얼굴을 부딪히며 쓰러지고 뒤따라 오는 또 다른 어린이는 정강이 차 쓰러 뜨린다. 쓰려졌던 아이는 잠시 비틀거리며 건물 밖으로 나가다 몇 걸음 못가고 쓰러지고 만다.

두 남자아이가 로우킥에 맞았지만 그 중 한 명은 특히 더 심하게 다친 상태로 6살 오 모군은 로우킥에 맞고 쓰러지면서 계단 모서리에 얼굴을 들이받아 앞니 두 개가 부러졌다.

이에 네티즌들은 "애 키우는 엄마로써 너무 화나네" "싸이코 패스도 아니고 왜 지나가는 어린애들을 건드리냐고…열받네…청소년이고 뭐고 구속시켜~!!!" "진짜 보면서 한숨이 절로나왔다. 수학영어 배울게아니라 도덕,인성교육 특히 가정교육부터 똑바로 받아야 한다" 등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다. 

14일 경기도 고양시 경찰서 측이 고양시 모 중학교 1학년 김모양(14)을 가해학생으로 지목, 신병을 확보했다고 발표하자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학생의 것으로 추정되는 미니홈피를 찾아내 인터넷 상에 공개했다. 이들은 미니홈피에 악플을 달며 이 여학생을 강하게 비난했다.

하지만 11월15일 오전 해당 미니홈피 메인화면에는 "이 홈피는 이번 로우킥녀 사건과 전혀 관계없는 학생의 홈피입니다. 저는 이 학생이 도움을 요청한 학교 담임입니다. 누군가의 잘못된 정보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어 담임인 저에게 도움을 청했고, 이 홈피는 당분간 제가 관리합니다"는 글로 바뀌었다.

미니홈피의 제목도 "계속되는 글로 인해 오늘 오후 경찰에 신고예정입니다"로 되어 있었다.

이에 네티즌은 "로우킥녀 홈피 아니라네?" "쌩뚱맞은 사람이라는데?" 등 의견들이 보였다.

한편 네티즌들이 찾아낸 김양의 미니홈피에는 14일자로 "정말 내가 뭣도 모르고 다 잘못했어. 난 너무 미련한 것 같아. 반성하고 있으니까 제발"이라고 쓴 글이 있어 해당 가해학생의 미니홈피로 오해받은 바 있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dana@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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