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48kg급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양수쥔(대만)이 1회전 베트남 선수를 상대로 12-0으로 리드하던 중 경기 종료 12초를 남기고 전자호구 문제로 실격패를 당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었다.
타이페이 타임즈는 19일 분노한 대만팬들과 정치인들이 대만체육위 앞에서 태극기를 불태우고 찢어버리며 한국산 수입품들을 내던지며 격렬히 항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왕수춘은 경기 도중 점수를 따내기 유리한 구식 전자호구를 사용한 게 적발돼 몰수패를 당했다. 이날 한국인이 심판이여서 문제가 되였다. 대만과 중국의 일부 언론들은 몰수패 선언이 ‘정치적인 동기’가 있는 결정이었다며 여론을 선동했다.
당시 양수쥔의 탈락에 대만은 정치권까지 나서 강력하게 항의했다. 대만 네티즌들 역시 "개최국인 중국이 한국과 짜고 대만의 금메달을 훔쳐갔다", "한국이 심판을 매수했다" "반한 이제부터 시작할거다" 등의 댓글을 달며 분노를 표했다.
한편 11월18일 논란이 거세지자 세계태권도연맹(WTF) 양진석 사무총장은 광저우 광둥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수쥔은 분명 장비검사를 통과했다. 그러나 검사에 참가한 이들에게 물어보니 그 때는 뒤꿈치 패치가 없었다고 했다. 결국 경기 중간에 의도적으로 속임수를 쓰려고 붙였다고 밖엔 생각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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