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영 기자]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유독 콧물과 기침, 재채기 때문에 고생하는 아이들이 급증하기 마련. 실제로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는 김소민(가명, 초등2)양은 콧물과 재채기로 하루를 시작해 밤에도 잠을 설치기 일쑤다.
이에 김 양의 어머니는 “비염 때문에 하루 종일 콧물과 재채기를 달고 산다. 밤에도 코가 막혀 잠을 잘 자지 못하고 겨우 잠이 들어도 코를 골거나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가 많아 숙면을 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가 아프다고 해 걱정”이라고 전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대기 중에 있는 꽃가루나 먼지,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등이 코로 들어왔을 때 발작성 재채기나 콧물, 코막힘 등의 이상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외부 물질 또는 자극에 대해 인체의 면역시스템이 필요 이상으로 과민반응을 하는 것.
또 이러한 주 증상 외에도 눈을 포함한 코 주위의 가려움증이나 후각감퇴, 두통 등이 있을 수 있으며 합병증으로는 부비동염, 중이염, 인두염 등이 동반 될 수 있고 천식이나 아토피가 같이 나타날 수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
따라서 감기도 아닌데 유난히 콧물을 달고 산다거나 코가 답답하다며 킁킁거리는 소리를 자주 내고 코를 많이 비비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해 성인보다 쉽게 걸릴 수 있으며 실제로 2008년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학생 3명 중 1명이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 되었기 때문.
하지만 문제는 보통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은 초기 감기증세와 비슷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도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해 두거나 감기약을 먹이는 등의 잘못된 치료로 인해 치료 시기가 늦어져 소아비염을 만성비염으로 키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만성비염은 아이들에겐 굉장히 위험한 질병이다. 코막힘이 심해 입으로 숨을 쉬거나 코를 오래 훌쩍거리면 두통이나 체력저하가 나타날 뿐 아니라 집중력저하, 기억력 감퇴로 인한 학습부진의 원인이 될 수도 있음은 물론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게 돼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인 장애로도 발전할 수 있기 때문.
게다가 더욱 심각한 것은 아이들의 키 성장에도 영향을 미쳐 성장장애로 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은 “우리 몸은 보통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는데 코막힘, 재채기로 인해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면 아이들의 몸에서는 성장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아 키가 잘 자라지 않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알레르기 비염으로 성장기 내내 훌쩍거리다 보면 원래 클 수 있는 예상키보다 키가 자라지 않을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도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이 발견되었을 때는 즉시 병원을 방문해 초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알레르기성 비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필요. 이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혈액검사’다. 혈액으로 음식이나 곰팡이, 진드기, 꽃가루 등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70여 개의 항원에 대한 반응을 검사하는 것.
이렇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확인했다면, 이후에는 항원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외부환경까지 모든 물질을 완벽히 통제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 따라서 예민하게 반응하는 면역체계 자체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박 원장은 “만성적인 비염의 경우 2-6개월간 꾸준히 치료하면 호전될 수 있다. 체질개선과 한열허실의 관점으로 처방하는데, 만성의 경우는 주로 허증과 한증이 많다. 따라서 증상에 따라 약물치료를 하거나 치료약과 보약을 겸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만성비염은 주로 쌍화탕과 형개연교탕을 합방하거나 보중익기탕에 가감을 하고 마황이나 세신, 천초, 금은화, 창이자, 신이화 등의 한약을 응용한다”며 “이는 소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주로 ‘형개연교탕’이나 ‘소청룡탕’ 등을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아이들의 경우에는 비염으로 인해 저성장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경우에는 비염치료와 더불어 성장치료를 겸해주는 것이 효과적. 특히 성장판이 닫히는 사춘기 이전에 몸의 모든 기관이 성장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성장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뼈 나이, 체성분 검사, 사춘기 진행단계 및 성장호르몬 분비여부 등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실시한다. 다음은 문진표와 검사 결과를 토대로 아이의 성장환경과 신체적인 조건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현재 아이의 식습관 및 식사량, 수면습관, 후천성 만성질환 유무를 확인한 후 치료처방과 진료계획을 세운다.
또한 하이키한의원에서는 이와 더불어 키 크는 한약도 처방하고 있다. 체질과 질병에 의한 치료한약과 가시오가피 등을 이용한 성장호르몬 분비에 도움이 되는 약재를 함께 처방한 이른바 '성장탕'으로 아이의 상태에 따라 성장에 방해가 되는 질환이나 질병이 있는 경우 치료할 수 있는 약재를 함께 처방해서 성장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 것.
박 원장은 "아이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이 비염을 비롯한 후천적인 요인에 의한 것일 경우 원인에 따른 맞춤치료가 가능하다. 따라서 한약처방으로 체질과 몸 상태에 맞는 맞춤처방을 할 경우 키도 예전과 다르게 자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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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 양의 어머니는 “비염 때문에 하루 종일 콧물과 재채기를 달고 산다. 밤에도 코가 막혀 잠을 잘 자지 못하고 겨우 잠이 들어도 코를 골거나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가 많아 숙면을 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가 아프다고 해 걱정”이라고 전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대기 중에 있는 꽃가루나 먼지,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등이 코로 들어왔을 때 발작성 재채기나 콧물, 코막힘 등의 이상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외부 물질 또는 자극에 대해 인체의 면역시스템이 필요 이상으로 과민반응을 하는 것.
또 이러한 주 증상 외에도 눈을 포함한 코 주위의 가려움증이나 후각감퇴, 두통 등이 있을 수 있으며 합병증으로는 부비동염, 중이염, 인두염 등이 동반 될 수 있고 천식이나 아토피가 같이 나타날 수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
따라서 감기도 아닌데 유난히 콧물을 달고 산다거나 코가 답답하다며 킁킁거리는 소리를 자주 내고 코를 많이 비비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해 성인보다 쉽게 걸릴 수 있으며 실제로 2008년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학생 3명 중 1명이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 되었기 때문.
하지만 문제는 보통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은 초기 감기증세와 비슷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도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해 두거나 감기약을 먹이는 등의 잘못된 치료로 인해 치료 시기가 늦어져 소아비염을 만성비염으로 키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만성비염은 아이들에겐 굉장히 위험한 질병이다. 코막힘이 심해 입으로 숨을 쉬거나 코를 오래 훌쩍거리면 두통이나 체력저하가 나타날 뿐 아니라 집중력저하, 기억력 감퇴로 인한 학습부진의 원인이 될 수도 있음은 물론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게 돼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인 장애로도 발전할 수 있기 때문.
게다가 더욱 심각한 것은 아이들의 키 성장에도 영향을 미쳐 성장장애로 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은 “우리 몸은 보통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는데 코막힘, 재채기로 인해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면 아이들의 몸에서는 성장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아 키가 잘 자라지 않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알레르기 비염으로 성장기 내내 훌쩍거리다 보면 원래 클 수 있는 예상키보다 키가 자라지 않을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도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이 발견되었을 때는 즉시 병원을 방문해 초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알레르기성 비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필요. 이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혈액검사’다. 혈액으로 음식이나 곰팡이, 진드기, 꽃가루 등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70여 개의 항원에 대한 반응을 검사하는 것.
이렇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확인했다면, 이후에는 항원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외부환경까지 모든 물질을 완벽히 통제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 따라서 예민하게 반응하는 면역체계 자체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https://imgbntnews.hankyung.com/bntdata/images/photo/201011/2c5dfae08ee0d7738e3876208510b115.jpg)
이어서 그는 “만성비염은 주로 쌍화탕과 형개연교탕을 합방하거나 보중익기탕에 가감을 하고 마황이나 세신, 천초, 금은화, 창이자, 신이화 등의 한약을 응용한다”며 “이는 소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주로 ‘형개연교탕’이나 ‘소청룡탕’ 등을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아이들의 경우에는 비염으로 인해 저성장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경우에는 비염치료와 더불어 성장치료를 겸해주는 것이 효과적. 특히 성장판이 닫히는 사춘기 이전에 몸의 모든 기관이 성장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성장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뼈 나이, 체성분 검사, 사춘기 진행단계 및 성장호르몬 분비여부 등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실시한다. 다음은 문진표와 검사 결과를 토대로 아이의 성장환경과 신체적인 조건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현재 아이의 식습관 및 식사량, 수면습관, 후천성 만성질환 유무를 확인한 후 치료처방과 진료계획을 세운다.
또한 하이키한의원에서는 이와 더불어 키 크는 한약도 처방하고 있다. 체질과 질병에 의한 치료한약과 가시오가피 등을 이용한 성장호르몬 분비에 도움이 되는 약재를 함께 처방한 이른바 '성장탕'으로 아이의 상태에 따라 성장에 방해가 되는 질환이나 질병이 있는 경우 치료할 수 있는 약재를 함께 처방해서 성장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 것.
박 원장은 "아이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이 비염을 비롯한 후천적인 요인에 의한 것일 경우 원인에 따른 맞춤치료가 가능하다. 따라서 한약처방으로 체질과 몸 상태에 맞는 맞춤처방을 할 경우 키도 예전과 다르게 자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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