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서 돼지 구제역 발생, 청정지위 자동 상실돼 수출에 타격 클 듯…

입력 2014-09-26 03:26  

[라이프팀] 경북 안동에 돼지 구제역이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한동안 잠잠했던 구제역이 반년만에 다시 얼굴을 들었다.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온 것은 28일 오후 경북 안동의 돼지 농장 두 곳. 사흘동안 새끼 돼지 4백여 마리가 집단 폐사하는 등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여 당국의 정밀 조사 결과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내려졌다.

이에 농장 두 곳의 돼지 9천 마리를 비롯해 반경 3km안에 있는 소, 돼지 등 우제류 가축 2만 천 6백여 마리를 긴급 살처분했다.

돼지는 바이러스 배출량이 소의 수천 배에 이르러 초기 방역에 실패하면 확산을 막기 어려워 살처분 범위를 종전의 5백m에서 3km로 넓혔다.

방역당국은 처음으로 발생한 경북 안동지역의 구제역에 대해 구제역 발병 농장에서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 3명의 출입국 기록을 파악하는 등 감염경로를 추적 중이다.

한편 9월27일 세계동물보건기구 OIE로부터 획득했던 경북 안동의 구제역 청정지위는 이번 구제역 발생으로 자동 상실됐다. 따라서 돼지고기 등 축산물 수출에 큰 타격을 줄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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