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주걱턱' 15% 이상 차지… 그중 70% 양악수술 원해!

입력 2014-09-29 04:49   수정 2014-09-29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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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팀] 직장인 김 모씨(28. 여)는 크다 못해 길어 보이는 얼굴형을 지녔다. 게다가 들쑥날쑥한 치아 덕분에 마음 편히 웃지도 못하는 상황. 웃지도, 울지도 못했던 그가 최근 주걱턱 수술을 결심했다. 이유는 바로 심해진 턱 관절의 통증 때문이다.

처음엔 그저 뻐근한 정도라고 생각했었지만 날이 갈수록 음식을 씹는 게 힘들어지면서 통증에 시달려야 했다. 과민반응인지 통증이 느껴지는 라인으로 편두통이 시작됐고 어깨와 목 부위까지 저리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게 주걱턱으로 인한 손상이라니… 믿기지 않았지만 빠른 치료가 필요했다.

주걱턱은 동양인 중에서도 특히 한국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얼굴 변형의 일종으로, 얼굴이 옆과 아래로 성장하는 불우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한국인의 경우 주걱턱 발생률이 15% 이상에 달하며, 그중에서도 70% 이상이 주걱턱 수술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양악수술 전문병원 구강악안면외과(에버엠치과, www.everm.net)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원환자 중 65%가 주걱턱 환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에서도 특히 20대가 많으며 남녀 비율은 비슷한 편. 에버엠치과 윤규식 대표원장은 “고집스러워 보이는 인상 때문에 주걱턱 교정을 원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만약 주걱턱을 오래 지닌 경우라면 신체적인 기능 손실이 있을 수 있으므로 무엇보다 치아와 턱 건강을 우선시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 주걱턱의 비애 = 소화장애, 두통, 발음장애 유발

보통 윗니가 아랫니를 살짝 덮는 것이 턱과 치아의 정상적인 구조다. 반면 주격턱의 경우 아래턱이 앞으로 튀어나와 위턱을 덮게 되며, 이로 인해 아랫니와 윗니가 거꾸로 물리는 부정교합을 동반하는 경우가 거의 100%다. 이들 대부분이 음식을 씹을 때 불편함을 호소한다. 더불어 부정교합이 오래 된 경우라면 턱관절 장애는 물론, 소화장애까지 발생할 수 있다.

턱 근육에 이상이 생기면 턱 주위에 통증을 초래하면서 만성피로와 두통, 어깨 통증을 동반하게 된다. 심지어 발음 장애도 무시할 수 없다. 주걱턱 환자들의 경우 ㅈ, ㅅ 발음이 쉽지 않으며, 이는 사회생활에 있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 부정교합 방치하면? = 아래턱, 계속 나온다

주걱턱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그것. 선천적으로 타고난 경우는 아래턱이 크거나 위턱의 성장이 부족한 경우다.

반면 어릴 때부터 위아래 앞니가 거꾸로 물리는 경우를 방치했을 경우가 후천적인 대표적인 사례다. 어린 나이에 부정교합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방치하면, 위아래 턱과 치아가 맞물릴 때마다 턱뼈가 어긋날 수 있으며 아래턱은 계속적으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에버엠치과(www.everm.net) 윤규식 원장은 “주걱턱 수술은 하악(아래턱)수술만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심한 경우 위아래턱 모두를 시행하는 양악수술을 필요로 한다. 이때 튀어나온 아래턱뼈를 후방으로 이동시킴과 동시에 치아교정은 필수다”라며 “주걱턱 양악수술 환자들의 경우 부적절한 턱 관절 치료가 선행돼야 하며, 면밀한 사전진단을 통해 부작용 없는 양악수술을 계획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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