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인터밀란에 0-3, 완패 ‘유럽의 벽 높았다’

입력 2014-10-03 00:57  

[스포츠팀] 세계 제패를 꿈꿨던 ‘아시아의 챔피언’ 성남이 인터밀란의 벽에 막혀 무릎을 꿇었다.

성남 일화는 12월16일 오전2시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준결승에서 인터밀란을 맞아 0-3으로 대패하면서 3-4위전으로 밀려났다.

경기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인터밀란의 핵심 전력인 스네이더가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되며 성남 일화에 승리에 청신호가 켜지는 듯 했지만 그래도 유럽의 벽은 높았다.

전반 3분 인터밀란의 데얀 스탄코비치의 선제골을 비롯해 반 32분 하비에르 사네티, 후반 28분 디에고 밀리토에게 내리 골을 허용하며 완패했다. 그전 경기까지 막강 화력을 뽐냈던 성남의 창 끝은 인터밀란의 수비진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아시아팀 최초로 클럽월드컵 결승행을 노리던 성남은 결국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세계의 벽을 통감했으며 인터 밀란은 클럽월드컵에서 유럽팀이 아시아팀을 상대로 전승을 올리던 기록을 그대로 이어갔다.

한편 이탈리아 정규리그 세리에A 최다우승(18회)팀으로 최근 5연패를 달성한 인터밀란은 그야말로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실상부한 명문클럽. 지난 시즌 세리에A, UEFA 챔피언스리그, FA컵(코파 이탈리아) 우승컵을 쓸어 담으며 이탈리아 클럽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시즌 트레블’ 위업을 달성했다.

한편 결승전 진출이 좌절된 성남은 12월18일 브라질의 인터나시오날을 상대로 3-4위전을 펼친다. 결승전은 19일 인터밀란과 TP마젬베가 우승컵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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