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여교사 폭행 이유 알고보니 친구 폭행 지시 때문?

입력 2014-10-0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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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자 기자] 수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꾸지람을 준 여교사를 폭행한 남학생의 폭행이유가 논란이 되고 있다.
 
사건 당시 해당 교사 백모 씨(25·여)는 영어 보충교재를 가져오지 않은 5명의 학생을 훈계하는 과정에서 2명씩 짝을 지어 서로 마주보고 때리도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백 교사는 자신이 만족하는 소리가 날 때까지 주먹으로 상대방 머리를 때리도록 지시했고, 박 군은 "친구를 때릴 수는 없다"며 교사의 지시를 거부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진것다. 이 과정에서 박 군은 백 교사에게 욕설을 퍼붓고 주먹으로 얼굴을 때렸다.

또한 다른 학생은 사건이 일어났을 때 백 교사가 박 군의 얼굴을 먼저 쳤고 흥분한 박 군이 백 교사를 폭행했다면서 박 군의 목 주면에 상처와 찢어진 옷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다른 학생들이 박 군을 말리면서 상황은 일단락 됐지만 박 군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말리는 학생들까지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동을 듣고 달려온 남성 교사에게 이끌려 교무실로 간 박 군은 진상파악에 나선 교사들의 물음에 끝내 입을 열지 않고 버티다 집으로 돌아갔다.

학교측도 백 교사가 학생들끼리 때리라고 한 점은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며, 백 교사가 병원에서 퇴원하는대로 추가 조사를 해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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