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방미인 다이어트, 8주 투자로 날씬해진다?

입력 2014-10-10 19:48  

[김지일 기자] 출판사에서 근무하는 안지혜(29세, 가명) 씨는 작년 한 해 동안 체중이 7kg 늘었다. 밤늦게까지 앉아서 일하며 야식을 챙겨 먹었더니 자연히 살이 붙은 것. 몸매관리에 무심했던 자신을 탓하며 지난 1월1일 해돋이를 보며 “올해는 꼭 살을 뺄 거야”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선언하고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폭음과 폭주를 즐기고 있다. “작심삼일
이라고 하잖아요. 며칠 식사량을 줄였더니 힘들어서 일을 못하겠어요. 또 연초라서 술자리가 많아졌어요. 사람이 모이는 자리를 좋아해서 거절도 못 하겠어요. 다이어트는 물 건너간 것 같네요”라고 말한다.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사람을 보면 끼니마다 칼로리를 계산하며 적게 먹고 운동량을 늘려 몸에 무리를 주는 경우가 많다. 다이어트에 성공을 해도 스트레스성 탈모나 요요현상 등의 부작용에 시달리는 사람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요요현상 없이 먹으면서 살을 뺄 수 있는 ‘8방미인 다이어트’가 알려져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8주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 다이어트는 1~4주 동안 상향조정된 신체의 세트포인트를 낮추고 5~8주 동안 기초 대사율을 높여 빠르게 지방을 감량하는 방법이다.

‘세트포인트’는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하고자 뇌에 저장되어 있는 신체정보이다. 사람의 몸이 언제나 36.5도의 체온을 유지하듯이 체중 역시 늘 같은 무게를 유지하고자 한다. 즉 몸이 유지하려는 체온이나 몸무게가 바로 세트포인트인 것이다.

8방미인 다이어트는 1~4주 동안 체중의 세트포인트를 낮추기 위해 식이조절을 한다. 또한 종합 비타민, 필수 아미노산과 지방산 칼슘, 카르니틴, 코엔자임Q10 등 지방대사를 개선해주는 영양치료를 통해 지방 대사를 촉진하고 랩틴의 저항성을 개선한다.
 
그 후 5~8주 동안은 근육량을 유지하면서 지방 조직만을 빠르게 연소하기 위해 근육운동을 한다. 이때 단백질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기초대사율을 높이고 에너지를 생산하는 미토콘드리아를 활성화시키는 영양제를 섭취한다.

리셋클리닉 박용우 원장은 “8방 미인다이어트는 음식을 먹으면서 살을 뺄 수 있어서 안전하고 힘이 덜 듭니다. 8주 프로그램을 끝마친 다음에는 하향 조정된 세트포인트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당질이 적은 저녁식사를 추천합니다. 12주 이후부터는 감량한 건강 체중을 꾸준히 유지만 하시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8방미인 다이어트는 지금까지 여러 다이어트를 시도했지만 요요현상으로 체중이 잘 빠지지 않는 사람이나 단기간에 빠른 체중감량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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