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1천원대 '통큰갈비' 출시…구제역 파동에 미국 쇠고기 판촉 논란

입력 2014-10-14 11:58  

[민경자 기자] 롯데마트서 1천원대의 통큰 갈비를 출시해 축산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구제역 피해와 설 대목을 맞아 한우와 돼지고기 도매가가 최고 20%까지 치솟는 가운데 롯데마트는 LA식 갈비를 100g당 1000원대에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6일 ‘2011년 새해 첫 통큰 가격을 선보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광고를 내고 미국산 냉동 LA식 갈비(100g)를 1250원에 판매한다고 전했다.

롯데마트는 특히 광고에서 이번 LA식 갈비는 미국 내 ‘해썹’(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 인증 가공장에서 작업한 갈비 약 250t, 약 80만명분을 3개월에 걸쳐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구제역이 확산되며 몸살을 알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관련한 각종 음모론이 판치는 가운데 미국산 갈비를 싸게 팔겠다고 나선 롯데마트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

반면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경쟁 업체들은 구제역으로 고생하는 축산농가를 돕겠다며 국산 축산물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롯데마트 관계자는 “LA식 갈비 행사는 구제역이 확산되기 전부터 계획된 것”이라며 “이미 2∼3개월간 준비한 행사를 진행하지 않으면 해당 업체가 타격받게 돼 그만둘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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