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경 기자/사진 김지현 기자]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극중 촬영장소 또한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관심은 '촬영장소를 알려달라'라는 민원(?)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는데, 이에 그동안 '시크릿 가든'이었던 마임 기업의 연수원 '마임비전빌리지'가 시청자들에게 화면으로나마 공개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
실제로 한국에도 '시크릿'한 가든은 존재하고 있다. 바로 '시크릿 가든(secret garden)'을 그대로 번역한 비밀의 화원, 창덕궁 '비원'(祕苑)이다. 한국 최대의 궁중 정원인 창덕궁 '비원'은 1405년 조선시대에 왕족에게만 허용되는 휴식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이른바 궁궐 안 깊숙한 곳에 숨어있는 왕들의 비밀 화원이라 할 수 있다.
'비원'을 가면 만나게 되는 영화당(映花堂), 주합루(宙合樓), 서향각(書香閣), 영춘루(迎春樓), 소요정(逍遼亭), 태극정(太極亭), 연경당(演慶堂) 등의 여러 정자와 연못은 잊혀져 있던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다시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2만6천 그루가 넘는 수 백종의 나무들로 이루어진 자연 정원은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날 수 있게 해준다.
이 외에 해외에서 만날 수 있는 시크릿 가든, 또 어디 있을까?
▶ 호주 시드니 '로얄 보태닉 가든'(Royal Botanic Gardens)
북적거리는 시드니시티 중심업무지구(CBD)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로얄 보태닉 가든'을 만날 수 있다. 30헥타르 넓이의 이 도심 속 공원은 자연의 고요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매년 300만명 가량이 찾는 '로얄 보태닉 가든은 약 1만종 이상의 삼림군을 포함해 총 4만5천개 이상의 다양한 수종의 서식처이다. 베고니아, 왕실 장미 정원(Palace Rose Garden) 등 전체적으로 공원 내부가 각기 다른 테마로 형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숙박정보 '로얄 보태닉 가든' 길 건너편에 위치한 5성급 호텔 '서 스탬퍼드 앳 서큘러 퀴'(Sir Stamford at Circular Quay) 전경이다.
▶ 뉴질랜드 웰링턴 '오사와노 일본식 정원'(Osawano Japanese Gardens)
섬세한 아름다움이 눈을 사로잡는 '오사와노 일본식 정원은 웰링턴市의 자매도시인 일본 오사와노市가 27만 뉴질랜드 달러를 기부해 조성한 정원으로, 봄철엔 눈부신 벚꽃의 향연을, 가을에는 낙엽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인공으로 조성된 언덕과 작은 폭포를 형성하며 흐르는 하천을 비롯해, 126개의 호주 자생종과 외래수종들이 눈에 띈다.
숙박정보 제임스 쿡 호텔 그랜드 챈슬러(James Cook Hotel Grand Chancellor)는 웰링턴 도심에 위치한 4.5성급 호텔이다.
▶ 이탈리아 밀라노 '빌라 인베르니찌'(Villa Invernizzi)
밀라노에 위치한 ‘빌라 인베르니찌’는 밀라노의 절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으로, 빌라 내 위치한 아름다운 정원은 홍학의 서식지로 유명해 ‘홍학 정원(Flamingos Garden)’으로도 불리운다. 불행히도 아직까지는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고 있으나, 주위를 둘러보거나 문틈으로 살짝 엿보는 것만으로도 홍학의 품위있는 모습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숙박정보 '아트 호텔 나빌리'(Art Hotel Navigli)는 밀라노의 화려한 밤을 즐길 수 있는 유명 관광지인 나빌리 지역 가까이에 위치한 4성급 호텔이다.
▶ 체코 프라하 '프란시스칸 가든'(Františkánská zahrada)
'프란시스칸 가든'은 융만 광장(Jungmannovo námestí)과 보헤미아 왕국의 수도 중심부였던 바츨라프 광장(Václavské námestí) 사이에 위치한, 잘 알려지지 않은 아름답고 고요한 정원이다. 처음에는 치료용 약초를 재배하기 위한 수도원 텃밭으로 조성되었으나, 이후 1950년 공산정권에 의해 일반에 공개되었다. 현재는 프라하의 업무지역에서 잠시 벗어나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조용한 쉼터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숙박정보 호텔 레오나르도(Hotel Leonardo)는 카를교(Charles Bridge)와 천문 시계 광장(Astronomical Clock Square)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오래된 우체국 건물을 리노베이션한 것으로 유명한 4성급 호텔이다.
▶ 스웨덴 스톡홀름 '로젠달 가든'(Rosendal’s Garden)
'로젠달가든'은 디유르가든 내 위치한 스톡홀름의 14개 섬 중 하나다. 과거에 왕실정원으로 사용됐으며, 현재도 여전히 자연적인 방식으로 관리되고 있어 입장객이 별다른 제재 없이 꽃을 따거나 나무 열매를 바로 따 먹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씨앗을 구매하는 것은 물론이고, 산책과 피크닉도 허용되고 있다. 저마다 독특한 향을 자랑하는 다양한 허브 외에도 각기 다른 종류의 장미와 시트러스 수종이 수백 군락을 이루고 있어 매우 좋다.
숙박정보 리카 호텔 감라스탄(Rica Hotel Gamla Stan)은 구 시가지 중심부에 자리한 3성급 호텔이다.
▶ 미국 보스턴 '비컨 힐' 지역(Beacon Hill Area)
보스톤에 위치한 비컨 힐 지구(Beacon Hill District)는 전형적인 붉은색 벽돌 가옥이 중심을 이루고 있는 지역으로, 사이사이 아름다운 푸른 정원들이 숨겨진 보석처럼 존재하고 있다. 1920년대를 시작으로 매년 5월이 되면 ‘비컨 힐 가든 클럽’(Beacon Hill Garden Club) 회원들이 가꾼 아름다운 정원을 둘러보는 간단한 투어 행사가 진행된다. 이 투어의 명성이 차츰 확산되면서 전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참여하고 있다.
숙박정보 더 리버티 호텔(The Liberty Hotel)은 조약돌로 만든 길과 오래된 고목, 가스불 방식의 가로등 등이 자아내는 고즈넉한 외관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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