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인' 김성재 사망사건 재조명에 김경만PD 입 열어 "아직 눈, 귀에 선하다"

입력 2014-10-15 22:50  

[연예팀] 드라마 '싸인' 첫 방송분의 서윤형(건일) 의문사와 관련, 김성재 사망사건을 내비친거에 김경만 PD가 입을 열었다.

13일 오전 김경만PD는 자신의 블로그에 '고 김성재 사망사건 특종취재한 PD로서'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김경만PD는 "김성재 사건의 타살 의혹을 처음 제기한 사람이 나다. 여자친구를 최초로 언론에 공개한 것이 나다. CCTV를 지우지 않았다는 사실을 처음 취재한 것이 나다. SBS 드라마 '싸인'을 보고 이번엔 블로거로서 기사를 쓰고 싶었지만 한마디 언급도 하지 않고 있었다"며 "사실 무서웠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무섭다. 날 바라보며 '김경만 피디시죠?'하면서 묻던 그녀의 눈빛과 말투가 16년이 지난 오늘도 눈과 귀에 선하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그는 "특종이란 걸 하고 오랜 세월 고통에 시달렸다. 재판정에도 증인으로 출석하고 무죄선고 이후 나의 잘못된 취재 때문에 금전적 피해를 SBS에게 입혔다"며 "승소했으면 성재에게도 육여사님(김성재 어머니)에게도 떳떳 했을텐데 죽은 성재에게도 죄스러웠고 육여사님께도 죄스러웠고 피해를 끼친 회사에도 죄스러웠고 심지어는 법원의 판결을 무시할 수 없기에 무죄가 된 그녀에게도 죄스러웠다"고 그간 심경을 고스란히 전했다.

김경만PD는 이어 당시 경찰에 증거로 제시했던 자료들과 관련해 “죽기 전날 김성재의 오른팔에 아무 상처가 없었다는 점, 오른손잡이였던 김성재의 오른팔에 스물여덟방의 주사자국이 있었다는 점, 검출된 약성분이 환각용으로 사용되지 않는다는 점, 김성재의 부검을 막았던 여자친구의 행동들” 등을 언급했다.

김경만PD는 "결정적으로 그녀가 동물마취제를 샀다는 것이 동물병원 의사의 제보로 밝혀졌고 그 약을 팔았던 의사에게 말하지 말아달라고 그녀가 부탁한 것도 밝혀졌다"며 "게임이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환상의 변호인단을 구성한 그녀가 결국 무죄로 풀려났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과거 김성재 여자친구한테까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오른손잡이인 성재가 왼손으로 동물마취제 스물몇방을 주사로 혼자서 놓고 죽었고 그녀가 죽기 전 마지막에 같이 있었던 것은 우연이고 동물마취제를 산 것도 우연의 일치다"라며 "죄도 없는 그녀에게 PD로서 내가 한 짓은 죽어 마땅한 짓이었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름도 얼굴도 바꾸고 잘 산다는데 그녀가 '싸인'이라는 드라마 때문에 또 상당히 고통스러울 것으로 짐작된다. 소름끼치도록 미안하고 죄스럽다"고 덧붙였다.

김경만PD는 "우연치고는 더럽게 이상하다. 모든 것이 다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데 진실은 아니란다. 그래도 난 이렇게 밖에 말할 수 없다. 그녀에게 용서를 빈다고"라며 "난 진실을 아는 것이 무서웠다. 진실의 힘없음에 뼈저리도록 아프고 힘든 세월을 보냈다"며 당시를 회상하며 괴로움을 토해냈다.

그는 마지막으로 "드라마 '싸인'에서라도 진실이 승리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현실에선 일어날 수 없는 정의가 승리하는 것을 대리만족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덧붙여 그는 김성재의 어머니에게 "항상 행복한 일만 주위에 가득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슬픔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강인한 어머니의 모습 믿고 있습니다"라는 격려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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