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만PD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여자 친구를 최초로 언론에 공개한 것이 나다. SBS 드라마 ‘싸인’을 보고 이번에 블로거로서 기사를 쓰고 싶었지만 사실 무서웠다"며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무섭다. 날 바라보며 ‘김경만 피디시죠?’하면서 묻던 그녀의 눈빛과 말투가 16년이 지난 오늘도 눈과 귀에 선하다"고 전했다.
이어 "특종이란 걸 하고 오랜 세월 고통에 시달렸다. 재판정에도 증인으로 출석하고 무죄선고 이후 나의 잘못된 취재 때문에 금전적 피해를 SBS에게 입혔다"며 "승소했으면 성재에게도 육여사님(김성재 어머니)에게도 떳떳했을 텐데 죽은 성재에게도 죄스러웠고 육여사님께도 죄스러웠고 피해를 끼친 회사에도 죄스러웠고 심지어는 법원의 판결을 무시할 수 없기에 무죄가 된 그녀에게도 죄스러웠다"고 털어놨다.
또한 김경만PD는 "우연치고는 더럽게 이상하다. 모든 것이 다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데 진실은 아니란다. 그래도 난 이렇게 밖에 말할 수 없다. 그녀에게 용서를 빈다고"라며 "난 진실을 아는 것이 무서웠다. 진실의 힘없음에 뼈저리도록 아프고 힘든 세월을 보냈다"고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경만PD는 "드라마 '싸인'에서라도 진실이 승리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현실에선 일어날 수 없는 정의가 승리하는 것을 대리만족하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김성재는 솔로곡 '말하자면'으로 첫 무대를 갖은 후 숙소로 사용되던 호텔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았다. 당시 김성재의 오른팔에서 동물마취제 졸레틸이 검출되면서 동물마취제를 사갔다는 여자 친구가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돼 기소됐다. 그러나 항소심에서 여자 친구 김모씨는 무죄 판결을 받았고, 김성재의 사망 사건은 그렇게 미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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