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어서 생긴 영양부족, 결국은 살찌는 지름길?

입력 2014-10-18 05:27  

[김지일 기자] 체중계를 보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불안한 빛이 얼굴에 감돈다. 마치 최면에 걸린 사람처럼 체중계 위로 올라서서 잠시 숨을 고르고 몸무게를 확인한다. 잠시 동공이 커지는가 싶더니 깊은 한숨을 쉬며 체중계에서 내려온다. “상처받을 줄 알면서 왜 그랬을까”라고 스스로 질책할 따름이다.

이런 상황에 공감하고 있다면 다이어트에 실패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일 것이다. 하루 한 끼를 먹고 물이나 뻥튀기로 허기를 달래며 다이어트에 열심인 한솔(25세, 가명) 씨 역시 줄지 않는 체중으로 스트레를 받는 사람 중 한 명이다.

“룸메이트와 함께 석사과정을 밟고 있어요. 같은 전공, 같은 학기라서 늘 함께 다녀요. 똑같이 먹고 움직이는데 그 친구는 힘들어서 살이 빠졌대요. 전 오히려 살이 쪘구요. 그래서 다이어트를 시작했죠. 처음에는 1~2kg 빠지더니 더 빠지진 않네요”라고 말한다.  

남들만큼 먹고 생활해도 살이 잘 찌는 경우, 남들보다 적게 먹고 다이어트를 해도 원하는 만큼 살이 빠지지 않는 경우, 다이어트로 목표 체중에 달성했지만 금세 요요현상이 생겨 오히려 체중이 늘어나는 경우 등 다이어트에 실패한 사례는 수없이 많다.

사람들은 굶고 운동하는 방법이 다이어트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방식은 영양 불균형, 자율신경계의 조절기능 저하 등을 초래하여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비만전문의원 리셋클리닉 박용우 원장은 ‘비만은 몸속의 체중조절시스템의 기능이 망가져서 생기는 질환’이라고 정의한다. 때문에 “몸속의 망가진 조절기능부터 고치는 것이 우선입니다. 몸의 신진대사를 정상으로 돌려놓으면 자연스럽게 정상적인 체중을 찾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몸의 체중조절시스템을 회복시켜 살이 빠지는 효과를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식습관 개선

가능하다면 배가 고프지 않게 하루 4끼를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좋다. 이때 육류 살코기, 생선, 해산물, 계란, 유기농 채소, 콩류 등을 섭취하고 정제가공식품이나 트랜스지방, 흰 밀가루, 액상과당이 들어간 식품을 피해야 한다. 우리 몸은 20세기 이후 등장한 정제가공식품을 낯설게 여기기 때문이다.

▌영양제 복용

신체의 조절기능을 정상적으로 복구시키려면 체내에 축적된 유해화학물질 등의 독소를 해독해야 한다. 인체에 들어온 독소는 지방에 쌓여 있다가 지방이 분해되면서 몸속으로 배출된다. 이때 우리 몸은 여러 영양분을 이용하여 간이나 신장 등에서 해독작용을 한다.

몸에 영양소가 부족하여 유해화학물질이 해독되지 못하면 혈관을 타고 온몸으로 퍼져 오히려 신체 기능을 더욱 망가뜨릴 수 있다. 때문에 다이어트를 할 때에는 종합 비타민, 오메가3 지방산, 코엔자임 Q10 등 영양제를 섭취해야 한다. 

▌하루 15분, 고강도 인터벌 운동

15분 정도 고강도의 인터벌 운동을 하면 체내에 탄수화물이 고갈되어 지방을 연소해서 일상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는다. 고강도 인터벌 운동이란 숨이 찰 때까지 운동하고 쉬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 하루 15분만 운동하면 18시간 이상 지방이 연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인터벌 운동을 실시하여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는 체질로 바뀌고 체중조절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뇌의 세트포인트가 하향조정되기 때문에 요요현상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세트포인트란 신체가 기억하는 체중을 의미한다.

박 원장은 “배고프지 않게 먹으면서 하루 15분 정도 운동과 영양제를 챙겨 먹는 ‘해독다이어트’로 요요현상 없이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 '해독다이어트'는 KBS2 비타민이라는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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