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자 기자]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에 이어 강원도 강릉에는 50년만에 조류결핵까지 발생했다.
20일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의 한 축산농가에서 닭들이 집단 폐사하자 검역을 의뢰한 결과 조류결핵이 확인됐다.
이 농가는 2010년 12월20일부터 닭과 오리, 기러기 등 1320여 마리 가운데 일부가 설사와 함께 주저앉거나 폐사하는 증세를 보여왔다.
앞서 인근의 다른 농장에서도 하루 10~15마리의 닭이 폐사하는 증세를 보여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조류결핵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농가는 1,500여 마리였던 개체수가 한 달 남짓한 사이 900여 마리로 줄고 그나마 남아있는 닭들의 산란율도 크게 떨어졌다.
조류결핵은 주로 사람이나 매개곤충, 야생동물이 가금류와 접촉하면서 전염되는 2종가축전염병으로 감염된 가금류는 체중이 감소하고 산란을 제대로 하지 못하다 서서히 폐사하게 된다.
조류결핵은 조류인플루엔자만큼 전파 속도가 빠르거나, 치사율이 높지는 않으나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축사소독과 위생관리 외에는 예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강릉시는 외부인 출입통제 등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는 한편 축사 내·외부의 소독을 실시하고 이상 증상을 발견하면 즉시 신속한 신고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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