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CEO 교체 “에릭-래리-세르게이 3인 체제 무너지나?”

입력 2014-10-2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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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아 기자] 미국 검색엔진 구글의 최고경영자(CEO) 에릭 슈미트가 자신의 자리를 래리 페이지에게 선임하고 10년 만에 구글 최고의 자리에서 물러난다.

1월20일(미국 현지시간) 구글은 성명을 통해 4월4일부터 래리 페이지가 새로운 CEO로서 일상적인 경영의 책임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 CEO인 에릭 슈미트는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구글은 에릭 슈미트-래리 페이지-세르게이 브린, 이렇게 3인 체계를 유지해 왔다. 래리 페이지는 세르게이 브린과 함께 구글의 설립을 함께한 사람이다. 여기에 2001년 노벨에서 전략기획, 경영, 기술개발을 총괄하던 회장 겸 CEO였던 에릭 슈미트를 2001년에 영입하여 3명이 최고경영진으로 운영되어 온 것.

이들은 3인체제로 각자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관점과 통찰력, 전문성을 바탕으로 구글을 이끌어 왔다. 그랬던 이들이 갑작스럽게 CEO를 전격 교체하는 경영진 쇄신을 단행한 이유는 무엇일까.

현 CEO 에릭 슈미트는 이러한 경영진 쇄신에 대해 구글 블로그에 “이번 CEO 교체는 회사내부의 의사결정과 전략수립 방향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조정하고, 경영진의 책임을 보다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구글이 커지면서 경영도 훨씬 복잡해졌다. 래리, 세르게이와 저는 경영구도를 어떻게 단순화하고 의사결정을 신속화할지 오래 전부터 협의해 왔다. 그 결과, 지금이 경영구도를 바꿀 적절한 시점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10년 동안 우리 세 사람은 똑같이 의사결정에 관여했으며, 앞으로도 중요한 결정은 셋이 협의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경영진 쇄신으로 또 다른 창업주인 세르게이 브린은 앞으로 전략적 프로젝트와 새 상품 부문의 일을 전담한다. 또한 에릭 슈미트는 회장으로서 대외적으로는 계약이나 파트너십, 고객관리, 정부관계 등 전반적인 사업 관계 등을, 대내적으로는 래리와 세르게이에 대한 자문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의 병가 소식에 이어, 구글의 경영진 쇄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계적 IT기업들의 세대교체가 시작되고 있다”, “빌 게이츠, 에릭 슈미트, 스티브 잡스(비록 병가지만)의 55년 동갑나기 삼총사의 시대가 저무는 느낌이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한편 이날 구글은 2010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구글에 의하면 4분기 순이익이 25억4천만 달러(주당 7.81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19억7천만 달러(주당 6.13%)보다 29% 증가했으며, 1회성 비용을 제외한 순이익은 주당 8.75달러로 집계됐고 매출액은 63억7천만 달러이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사전에 예상했던 주당 8.08달러의 순이익에 매출액 60억5천만 달러를 넘는 수준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hyuna@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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