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 집단탈영 307부대, 창설 28년만에 해체 맞나?

입력 2014-10-22 07:03   수정 2014-10-22 07:02

[라이프팀] 강원지방경찰청 307전경대가 창설 28년만에 불명예스러운 해체를 맞이하게 될 위기에 처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구타나 가혹행위가 구조적이고 고질적으로 이어져 온 부대는 아예 해체하겠다"며 "부대가 없어지면 해당 지방청 직원들에게 전경이 하던 일을 시키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표에 따라 1983년 9월 1일 평창군 도암면 차항 2리에서 창설된 강원경찰청 소속 '307 전경대'는 창설 28년만에 해체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307전경대는 창설 이후 도내 내륙지역 대간첩작전이나 타격대 임무수행을 위해 민생 치안 운영 계획에 따라 원주서와 강릉서에 차례로 배속돼 활동했다.

그러나 2005년 6월 부대 내무반에서 일명 '알몸 진급식' 사건이 불거지면서 전의경 구타, 가혹행위 악습이 잔재한 이른바 '문제의 전경부대'로 낙인이 찍혔다.

또 같은 해 9월에는 소속부대 전경 3명이 잇따라 탈영해 부대 내 가혹행위 여부 등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번에 부대 내 구타 가혹행위를 신고한 이모(20) 이경 등 6명은 2010년 12월 초 307전경대로 자대 배치를 받은 후 선임들에게 수차례 구타를 당했고, 암기 강요 등 각종 가혹행위 악습으로 고통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한편 307부대 이 이경 등 6명은 1월 23일 새벽 4시 45께 서울청 112 신고센터에 이메일로 구타 및 가혹 행위를 당했다며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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