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와 단백질의 은밀한 관계?

입력 2014-10-24 18:26  

[김지일 기자] 작고 아담한 키를 가진 나하나(26세, 가명)씨는 키에 비해 통통한 체형을 가지고 있다. 작은 키가 콤플렉스라는 나 씨는 통통한 체형 때문에 키가 더 작아 보이는 것 같아 다이어트를 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기름기 많은 음식을 먹으면 살이 찔까 봐 채소와 과일 위주로 식사를 했어요. 튀김이나 고기 같은 음식은 입에도 안 댔거든요. 그런데 살이 빠지지 않아요”라고 말한다.

비만의 원인은 무엇일까? 비만의 원인을 "지방섭취량이 많아서" 혹은 "많이 먹어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궁극적인 원인은 단백질 섭취에 있다.

호주 국립대학 펠튼 교수가 9개월에 걸쳐 야생원숭이를 조사한 결과 전체 섭취 에너지량에 상관없이 몸에서 요구하는 단백질량이 충족될 때까지 음식을 먹게 된다는 결론을 얻었다. 야생원숭이들은 단백질이 풍부한 먹이를 먹을 수 있는 계절에는 음식을 많이 먹지 않았지만 단백질 함량이 낮은 과일로 배를 채울 때는 단백질 양이 찰 때까지 먹어댄 것이다. 

탄수화물과 지방을 많이 먹어서 비만해진 것이 아니라 ‘단백질 밀도’가 낮은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탄수화물과 지방섭취가 늘어나 비만해졌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는 연구결과이다.

리셋클리닉 박용우 원장은 “우리의 유전자는 원시인류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환경은 정제가공식품이 넘쳐나고 몸을 움직일 일이 없을 정도로 너무나 친절해진 환경에 우리 몸의 유전자가 적응하지 못해 비만, 당뇨병 같은 질병이 생기는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농경사회 이전의 구석기시대 원시인류는 사냥과 채집을 통해 식사함으로써 지금보다 더 많은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었다. 하지만 농경사회 이후 곡류 섭취량이 늘고 산업혁명과 함께 설탕이나 흰 밀가루 같은 정제가공식품이 대량생산 되면서 사람들의 단백질 섭취량이 줄어들게 된 것이다.

박 원장은 “칼로리를 신경 쓰기 보다는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고 단백질 섭취량을 지금보다 더 늘려야 살이 찌지 않습니다”라고 말한다. 

영양학자들은 "하루 단백질섭취 권장량은 체중 1kg당 0.8g 정도가 적당하다"고 말한다. 체중이 60kg인 사람은 하루 48g의 단백질을 섭취하라는 의미이다.

만일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라면 권장량보다 약간 많은 양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단백질 섭취량이 늘수록 탄수화물과 지방의 섭취량이 줄어들어 체중감량에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당지수(GI)가 낮은 ‘진짜’ 탄수화물과 건강에 유익한 지방(불포화지방산)을 섭취하는 것이 ‘PRO(protein 또는 Protein-Rich Oriental)다이어트’다.

예로부터 콩과 두부, 생선과 해산물 같은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해 온 한국인에게는 매우 유리한 다이어트 방법으로 구석기다이어트, 원시인다이어트, 한국식 원시인다이어트 등은 모두 같은 다이어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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