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3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AFC아시안컵 호주-일본간 열린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4분 극적으로 터진 이충성의 결승골로 일본이 우승했다. 이날 우승으로 일본은 1992년, 2000년, 2004년에 이어 역대 4번째 아시안컵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으며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3회)를 제치고 아시안컵 최다 우승국의 지위를 획득했다.
극적인 승리의 주인공은 단연 결승골을 넣은 이충성이었다. 연장 후반 4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나가토모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페널티 지역 중앙에 있던 이충성이 크로스를 이어받아 환상적인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극적인 결승골을 작렬했다.
이충성의 결승골은 여러 가지 면에서 한일양국의 축구팬들에게 크게 다가오고 있다. 재일교포 4세 출신인 이충성은 한국을 모국이라 생각하고 한국 청소년대표로 뛰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 청소년 대표팀에서 실력과는 무관하게 재일교포라는 이유로 ‘반쪽바리’ 소리를 들어야 했던 이충성은 결국 일본행을 택했고 결국 일본 축구 대표팀의 일원이 되었다.
이충성은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조별예선 1차전에 출전했지만 부진한 활약을 펼쳐 일본축구팬들에게도 비판을 받으며 한일 양국에서 큰 상처를 받아야 했다.
그러나 이충성은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일약 일본의 스타로 떠올랐다. 일본의 축구커뮤니티인 MIXI에는 이충성의 골이 터지고 이로인해 일본이 우승하게 되자 그동안 이충성에 대한 비판과 재일한국인을 차별해왔던 것에 대한 자숙의 글들이 발견되고 있다.
일본 네티즌들은 “이군 고마워 기뻐서 죽을 뻔 했어”, “이것으로 그 누구도 불평하지 않게 됐다”, “결승에서 빛나는 발리슛, 지단같았다”, “(이충성을)비판하던 사람들은 더 이상 일본대표를 언급할 자격이 없다”, “정말로 울뻔했다. 이제부터라도 사이좋게 지내자. 고마워”, “오늘의 결과로 인해 안티팬들이 없어질 것이다. 감동했다”, “자랑스러운 일본대표”, “재일이니 뭐니 말하는 사람들을 부끄럽게 했다. 항상 응원하겠다”며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
또한 한국의 네티즌들 역시 “한국인이 일본 국적을 달고 결승골을 터트리니 기분이 이상하다”, “예전 한 다큐멘터리에서 이충성 선수의 사연을 본적이 있는데 부끄럽다”, “기쁜일이지만 가슴이 먹먹해 진다”, “일본에서 입지가 그리 좋지 않다고 들었는데 이번 골로 승승장구해나가길”라며 격려를 잊지 않았다.
한편 그동안 알게모르게 일본인들에 의해 차별받아왔던 재일교포들 역시 이충성의 결승골로 인해 ‘희망을 보았다’며 크게 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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