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둔갑한 중국산 밀수홍삼, 유독 물질 허용치보다 10배 이상 검출 '충격'

입력 2014-10-27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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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팀] 국산으로 둔갑한 중국산 홍삼이 농산물품질관리원에 대령 압수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약칭 농관원) 충남지원(지원장 박상연)은 1일 중국산 밀수홍삼으로 만든 홍삼엑기스(진액) 등을 국산으로 속여 판 홍삼 제조업체 대표 J(53)씨가 적발, 구속됐다고 밝혔다.

농관원에 따르면 J씨는 충남 금산에 인삼 제조업체를 차려놓고 지난 2007년 6월부터 밀수입 중국산 홍삼과 홍미삼을 구입해 홍삼 엑기스와 홍삼액 등 129.1t, 약 30억1,000만원어치의 제품을 만들었다.

J씨는 홍삼엑기스 등에 값싼 물엿을 50% 섞었으면서도 순수홍삼으로 만든 제품인 것처럼 표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중국산 홍삼 값은 1㎏당 5만4000원꼴로 국산의 3분의1 수준이다.

이 제품들은 시중가보다 30~40%싼값에 명절 특수 효과를 봐 모두 30억 원어치가 팔려나갔다. 검사결과 이 홍삼엔 발암물질과 농약성분, 그리고 국내사용이 금지된 퀸토젠과 BHC 등 유독 물질이 국제허용치보다 최대 10배 이상 검출돼 충격을 줬다.

농관원 관계자는 “국내 유명 인터넷판매업체를 통해 대량 판매돼 단속은 물론 제품회수에도 어려움이 컸다”면서 “불량제품 유통을 막기 위해선 소비자들의 관심과 신고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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