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준 기상청장, 27년전 음주 뺑소니 사망사고 전력 "참회하고 반성한다"

입력 2014-10-30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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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팀] 기상전문 기자 출신의 조석준 신임 기상청장(57)의 27년전 음주 뺑소니 사고가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매체보도에 따르면 조 청장은 KBS 기상전문기자로 근무하던 1984년 6월 자정쯤 술을 마신 뒤 서울 여의도에서 강서구 화곡동 자택으로 차를 몰고 갔다. 도중 뭔가 부딪혔다는 느낌에 차에서 내려 주위를 살폈지만 술에 취한데다 주변이 어두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기 어려웠다고 한다.

그러나 사고 현장에서 조 청장의 자동사 검사필증 이 발견됐고, 조 청장은 수 시간 뒤 음주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혐의로 자택에서 경찰에 긴급체포 됐다.

조 청장은 혐의를 인정하고 피해자 가족과 합의해 법원으로 부터 벌금형을 선고 받고, 피해자 가족에게는 보상금 5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조 청장은 3개월 뒤에 직장을 그만두고 민간업체에 들어갔다. 그 뒤 13년 만인 1997년 KBS로부터 계약직 기상캐스터를 맡아 달라는 부탁을 받고 방송을 다시 시작했다.

조 청장에 대한 인사검증을 한 청와대도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조 청장의 뉘우침을 직접 듣고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청장은 "사회가 나를 용서해주고 기상청장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맡겼다고 생각한다. 국민에게 봉사하는 자세로 평생 빚을 갚으며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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