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소요사태, 극심한 식량난 반증 - 민간인 기아상태는 처참할 듯…

입력 2014-10-30 08:57  

[라이프팀]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은 채광현장에서 군부대의 소요사태라는 현 군사독점 체제에 균열을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통일학술단체인 NK지식연대 보도에 따르면 이번 소요사태는 북한군 131지도국 47여단(핵무기 제조를 위한 우라늄광석을 비밀리에 캐는 부대)에서 지난달 17일경 굶주린 군인들이 집단적으로 작업명령을 거부하는 것으로 발생했다.

부대에 보급된 식량이 바닥나 이틀간 3끼 씩이나 밥을 먹지 못한 것이 화근이 되어 일부 장교들의 선동 하에 시위가 발생했다.

보고를 받은 북한군 보위사령부가 현장에 파견되어 시위를 진압하였으며 소요사태를 일으킨 간부들은 반역죄로 처벌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북한의 식량난의 심각성은 대대장이 자살하면서 남긴 유언으로도 그 처참한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

지난 1월 말에는 황해남도 장연군에 주둔하고 있는 4군단 28사(탱크사단)의 한 대대장이 “내 부모님이 굶어서 돌아가시도록 나는 도대체 뭘 하고 있었나?”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권총으로 자살한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북한군의 소요사태와 대대장의 자살사건은 기존 북한의 식량문제가 민간인보다 군부대에 우선 한다는 점에서 더 한 충격을 안긴다.

식량 보급이 우선시 되는 군부대 인원에 의해 시위가 일어났다면 민간인들의 기아상태는 이를 짐작하기조차 처참한 상황일 것이다.

본 식량난에 의한 소요사태는 김일성, 김정일에 이은 강력한 군사독제정권에 미세한 균열을 시작으로 북한 내부상황 고조에 의한 군사적인 도발까지도 조심스럽게 예상 가능케 한다.

한편 우리나라 정부는 이와 관련해 고위간부들을 소집해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남북 군사적 상황 악화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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