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작업거부, 군사독재정권 분열 조짐인가? "도발 위험성 대비해야~"

입력 2014-10-30 08:07  

[라이프팀] 북한군 작업거부 사태가 북한 식량문제의 심각성을 대변하며 독재정권에 대한 작은 분열에 대한 조심스런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 사건 발발 - 끼니조차 먹지 못하며 노동을 한 것이 원인

통일학술단체인 NK지식연대 보도에 따르면 이번 소요사태는 북한군 131지도국 47여단(핵무기 제조를 위한 우라늄광석을 비밀리에 캐는 부대)에서 지난달 17일경 굶주린 군인들이 집단적으로 작업거부를 하는 것으로 발생했다.

부대에 보급된 식량이 바닥나 이틀간 3끼씩이나 밥을 먹지 못한 것이 화근이 되어 일부 장교들의 선동 하에 시위가 시작 되었다. 북한군 500~600 명 정도가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 졌다.

보고를 받은 북한군 보위사령부가 현장에 파견되어 시위를 진압하였으며 소요사태를 일으킨 간부들은 반역죄로 처벌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북한 대대장급 간부마저 식량난 피하지 못해 자살

지난 1월 말에는 황해남도 장연군에 주둔하고 있는 4군단 28사(탱크사단)의 한 대대장이 “내 부모님이 굶어서 돌아가시도록 나는 도대체 뭘 하고 있었나?”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권총으로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대 대장은 군 보급물자를 빼돌려 부모님께 보태드리며 생활 했다. 하지만 군인들도 죽조차 먹지 못할 정도로 식량보급이 줄어 한 동안 부모에게 보내드리지 못했다.

결국 부모님이 굶어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북한 정권을 저주하며 자살한 것으로 NK지식연대는 보도했다.

북한 당국은 소문을 막으려 노력 했으나 다른 군부대로 퍼져나가면서 군심을 술렁이게 하고 있다고 한다.

◆ 북한의 극심한 식량난 대체 어느 정도 인가?

국제적 연구기관인 세계식량정책연구소(IFPRI)의 '2010 세계 기아 지수(Global Hunger Index)'에 따르면 북한 식량사정이 20년 전보다 약 20% 정도 심해졌다고 보고했다.

2010년 기준 1년 전보다 기아 지수가 높아진 나라는 총 9개국이다. 8개국은 아프리카 대륙이고 북한만이 아시아에 유일하게 기아 증가율이 높다.

북한군 보위사령부가 집계한 자료에 의하면 현재 북한군 전체부대의 70%가 군인들에게 된장국 대신 소금국을 끓여 먹이고 있다고 한다.

또 한 군인들의 영양상태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빠져 입대 후 2~3년 만에 ‘강영실’(강한영양 실조)이 되는 군인들이 과반수라고 한다. 이밖에도 북한군 최전방부대 (북한은 제1제대 부대라고 부름)에서도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 북한군 긴장 고조에 의한 도발 위험성 증가

식량 보급이 우선시 되는 군부대 인원에 의해 시위가 일어났다면 민간인들의 기아상태는 이를 짐작하기조차 처참한 상황일 것이다.

본 식량난에 의한 작업거부 사태는 김일성, 김정일에 이은 강력한 군사독제정권에 미세한 균열을 시작으로 북한 내부 상황 고조에 의한 군사적인 도발까지도 조심스럽게 예상 가능케 한다.

우리나라는 군 당국은 이와 관련해 고위간부들을 소집해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남북 군사적 상황 악화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을 전후해 서해 대청도와 소청도 상륙작전을 위해 백령도에서 가까운 북한 해군기지를 구축하고 특수전 병력을 증강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이에 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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