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 황제’ 표도르, 실바에게 또 배패 “이제는 떠나야 할때” 은퇴의사 밝혀

입력 2014-10-31 08:34  

[스포츠팀] 적수가 없을것 같았던 ‘격투 황제’ 예멜리야넨코 표도르(러시아)가 거인 실바(브라질)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2월13일 미국 뉴저지 이조드 센터에서 열린 ‘스트라이크포스 31’ 헤비급 8강전에서 표도르는 브라질의 안토니오 실바에게 2라운드 종료 후 TKO로 패했다.

1976년생인 표도르는 이제 전성기를 훌쩍 넘어섰다. 출전한 8명의 선수 중 가장 많은 나이, 가장 작은 체격. ‘황제’ 표도르도 이를 극복하기는 힘들었다.

경기가 끝난 뒤 표도르는 “아마도 떠나야 할 때”라며 “그동안 길고도 위대하며 아름다웠던 시간을 이 스포츠와 함께 했다. 이것이 신의 뜻인 것 같다. 그동안 사랑해 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은퇴를 시사했다.

한편 표도르를 꺾은 실바는 4월에 치러지는 베우둠-오브레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세르게이 하리토노프가 안드레이 알롭스키에게 1라운드 TKO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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