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음대교수, 10년간 학생폭행 "불이익 당할까봐 증언꺼려"

입력 2014-10-31 04:18  

[라이프팀] 서울대는 제자에게 10년간 폭행을 행사한 서울대 음대 A교수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제보에 따르면 A 교수는 2010년 8월 자신이 참가하는 캠프에 지도 학생이 참가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그 캠프는 룩셈부르크에서 약 2주동안 열렸으면 항공료를 제외한 캠프 참가비만 800만원. 캠프 불참의사를 밝힌 학생 2명은 A교수에게 폭행을 당했다.

앞서 A교수는 자신이 참가하는 음악회에서 청중의 박수소리가 작다는 이유로 꽃다발로 학생들의 머리를 때렸으며 콘서트 입장권을 강매했다는 정황도 포착했다.

서울대는  A교수로부터 지도를 받고 졸업한 제자들을 조사한 결과 10여명으로부터 구타행위와 관련된 구체적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관계자는 "해당 교수가 10여년간 지속적으로 학생들을 때려왔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이 불이익을 받을까 두려워 증언을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A교수 측은 "때리긴 했지만 금품 수수는 없었다"고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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