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풍습, "더위를 팔고, 아침에 술도 마셔?"

입력 2014-11-05 00:41  

[민경자 기자] 17일, 1년중 달이 가장 밝고 크게 빛나는 정월 보름날로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에서는 정월대보름에 먹는 음식과 풍속들이 퍼지고 있다.

음력으로 1월15일, 정월 대보름은 한국 세시풍속에서 비중이 크고 뜻이 깊은 날이기 때문에 ‘대보름’이라고 특별히 일컫는다

그중 가장 먼저 하는일이 '더위 팔기'다.

더위팔기는 전국적으로 행해지는 대보름날 아침의 속신으로 보통 해뜨기 전에 하는것이 상례. 아침에 만난 사람에게 "내 더위 사가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더위를 팔면 올 한해 더위를 먹지않는다는 풍속이다. 원래는 사람끼리 마주보고 해야 하지만 요즘에는 전화와 문자로도 많이 주고 받기도 한다.

또한 아침에 새해 부스럼이 생기지 말라는 의미에서 밤, 잣, 호두 등 단단한 부럼을 먹는다. 밤같은 경우 껍질을 직접 깨물어먹기도 한다.

쌀, 보리, 조, 수수, 팥 등 5가지 이상의 곡물을 섞어 지은 오곡밥과 무, 오이, 고사리, 버섯,호박 등을 말려둔 진채식을 먹으며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고 건강히 지내도록 빈다.

이 부럼과 함께 아침에 술도 마신다. 정월 대보름 아침에 마시는 술을 '귀밝이술'이라 하여 아침에 데우지 않은 찬 술을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귓병잉 생기지 않으며 한 해 동안 좋은 소식을 듣게 된다고 한다.

이 밖에도 달집태우기가 있는데 달이 떠오를 때에 달집에 불을 지르며 노는 풍속으로 달집이 고루 잘 타면 그해 풍년이 든다고 한다. 달집에 불을 붙이는 것을 신호로 논둑과 밭둑에 불을 놓는데 이것을 쥐불놀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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