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손님' 男 3명 폭행 불구속 입건 "붕어빵은 먹지도 못하고…"

입력 2014-11-04 17:28  

[라이프팀] 붕어빵을 놓고 시비가 붙어 결국 주먹다짐까지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서울 구로경찰서는 길가 노점에서 붕어빵을 가게 주인 허락없이 집어먹다 시비가 붙어 '붕어빵 손님'끼리 폭행한 탁모씨(46)와 채모씨(53·이상 일용직노동자), 이모씨(42·자영업) 등 3명에 대해 폭행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16일 오후 8시40분쯤 인근 주점에서 소주 2병을 나눠 마신 탁씨와 채씨는 구로동 길거리에서 붕어빵 노점을 하던 박씨(48)에게 접근했다.

탁씨와 채씨는 붕어빵을 사려고 기다리고 있던 손님들을 제치고 막무가내로 끼어들어 붕어빵을 집어 들었다. 이에 노점 주인 박씨는 이들을 제지하다가 시비가 붙은 것.

그러다 마침 그 곳을 지나가던 이씨가 "붕어빵 1000원에 4개를 파는 불쌍한 사람에게 왜 시비를 거느냐"고 따지자, 탁씨는 갑자기 들고 있던 철제봉(길이 150cm·두께2cm)을 이씨의 얼굴을 향해 휘둘렀다.

경찰 조사 결과 탁씨는 이씨의 좌측 입주위에 찰과상을 입히고, 자신의 멱살을 잡고 흔든 채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

결국 붕어빵 손님인 이씨·박씨·채씨 모두 폭행혐의로 불구속 입건되고 아무도 정작 붕어빵은 먹지 못했다고 구로서 관계자는 전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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