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카다피 "석유 송유관 폭파" 지시 '광기 어린 독재자의 포효'

입력 2014-11-08 15:44   수정 2014-11-08 15:43

[라이프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송유관을 파괴하라는 명령을 지시했다고 외신들이 22일 보도했다.

22일 외신들은 "카다피가 지중해 지역으로 향하는 송유관을 폭파시켜 석유 수출을 막으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이날 애널리스트들의 말을 인용해 "리비아 내 대부분 석유 수출항과 정유시설이 문을 닫았다"며 "세계 석유기업들도 생산을 중단하고 철수하고 있어 원유 생산이 급속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리비아 내각에서 서열 두 번째인 답델 파타흐 유네스 내무장관은 보안군과 경찰이 더이상 시위대에 발포하지 말 것을 명령하고 "혁명 대열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카다피 국가원수는 이날 국영 TV를 통해 대국민 연설에서 "사임할 이유가 없고 순교자로 죽을 것"이라며 사실상 내전을 공식 선언했다.

한편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트리폴리 시내는 온통 시신들로 뒤덮여 있고 사망자가 1000여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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