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장 폭언·폭행 논란…시장이면 때려도 되나?

입력 2014-11-11 22:26   수정 2014-11-11 22:26

[라이프팀] "니가 먼데? / 나 시장이다. 이 XX야 / 시장이면 나는 시민이다 / 니 같은 시민 필요 없거든"

24일 밀양농업발전보존연구회 공동대표 윤상진(40)씨가 엄용수 밀양시장에게 폭언과 함께 폭행을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열어 녹취록을 공개했다.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는 윤 씨는 엄 시장에게 폭행을 당해 전치 4주의 상해 진단을 받고 18일 창원지방검찰청에 엄 시장을 상대로 고소장을 낸 상태다.

윤 씨에 따르면 2월1일 밀양역 앞에서 신공항 밀양유치의 문제점을 담은 유인물을 배포하고 있을 때 엄 시장이 유인물을 뺏으며 주먹으로 턱을 때렸고, 이에 항의하자 입에 담기 힘든 폭언을 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 씨는 언쟁도중 욕설이 담긴 녹취록을 들려주며 "엄 시장측에 사실규명과 공개사과를 위한 면담을 요청했지만 엄 시장측이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엄 시장측은 "유인물을 뺏는 과정에서 신체가 접촉된 것이지 폭행은 아니었다"며 폭언에 대해서는 "일방적인 폭언이 아니라, 서로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서 막말이 오간 것이다"고 해명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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