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인 코끼리 논란, 잔인한 인간 vs 괴물 코끼리 “누구의 잘못일까?”

입력 2014-11-11 18:42  

[김지일 기자] 17명의 인간을 삼켜 화제가 됐던 식인 코끼리에 대한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2월21일 애니멀 플래닛(Animal Planet)의 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알려진 식인 코끼리는 인도 동부 서벵골의 한 마을에서 발견됐다.

이 마을은 배고픔을 참지 못한 야생 코끼리들이 자주 출몰해 피해가 심한 지역으로 이날 방송에 보도된 ‘식인 코끼리’ 역시 마을에 출몰한 코끼리 중 한 마리였다.

당시 마을 사람들은 사냥총으로 코끼리를 몰아내다가 코끼리 한 마리를 사살했고 부검한 결과 코끼리의 뱃속에서 소화되지 않은 사람 17명의 DNA가 발견돼 충격을 줬다.

이 사실은 온라인을 통해 삽시간에 알려졌고 소식을 접한 사람들의 의견이 치열한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식인 코끼리 논란의 핵심은 “코끼리가 왜 사람을 먹었는가?”하는 부분이다.
초식 동물인 코끼리가 사람을 해치게 된 원인에 대해 동물학자 데이브 살머니는 “이상기후, 서식지의 파괴 등으로 먹이가 줄어든 코끼리들이 인간을 쉬운 먹이로 여겨 공격했을 수 있다”는 가설을 내놓으며 지난해 인도의 다른 마을에서 벵골호랑이가 마을 사람 14명을 잡아먹은 사례를 들기도 했다.

하지만 사건이 일어난 마을 사람 중 일부는 ‘문제의 식인 코끼리가 새끼를 잃은 어미 코끼리로, 인간의 손에 자식을 잃은 것에 대한 복수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이큐가 50~70정도로 지능이 발달하고 동료애와 모성애가 강한 코끼리의 종적 특이성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한 가설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동물 보호와 인간의 생활권에 대한 문제를 두고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있다.

자식을 잃은 코끼리를 안타까워하며 “환경을 제멋대로 이용한 인간들의 욕심이 불러온 화가 아니냐. 계속해 자신들의 영역을 넓히며 자연에 피해를 입혀 재앙을 불러온 것이다”라며 인간의 무모한 욕심을 비난하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반대 입장을 가진 누리꾼은 "코끼리를 옹호하는 말도 안되는 의견"이라고 일축하며 "사람이 살아야 되는 거 아니냐"고 반박하며 "어쨌든 결론은 코끼리가 사람을 죽였다는 사실이다"라며 "새끼를 잃은 어미 코끼리의 복수라고 해도 중요한 것은 사람이 잡아먹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je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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