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실태논란' 달걀에 이어 칫솔까지…왜 아이에게 썩은것만 주나?

입력 2014-11-14 23:00  

[민경자 기자] 대구지역 어린이집에서 '썩은 달걀'에 이어 '썩은 칫솔' 논란까지 일어나 대구 북구청이 실태확인에 나섰다.

3월2일 한 인터넷 포털게시판에 '또 어린이집.. 이번엔 썩은 칫솔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썼던 개인용품 중 썩은 칫솔이 나왔다며 장문의 글과 함께 사진 2장을 올렸다.

학부모가 올린 사진 속 어린이 칫솔은 한눈에 봐도 사용하기 힘들정도로 변색되어 곰팡이까지 생긴 상태다.

이 학부모는 "딸이 그동안 다녔던 어린이집에서 개인 물품을 받아와 정리 중 딸이름이 적힌 칫솔을 발견했다. 뜯는 순간 할말을 잃었다. 3살짜리 딸이 그동안 이 칫솔로 이를 닦았다고 생각하니 너무 화가 난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어린이집에 전화해 화를 내자 원장선생님은 죄송하다고 했다"며 "그런데 원장선생님은 애들이 장난을 쳐서 칫솔이 하루 이틀 만에 그 지경이 됐다라는 저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변명을 했다"라고 호소했다.

이에 북구청 관계자는 해당 어린이집에 진위여부를 조사한 결과 아이가 해당 칫솔로 양치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어린이집에선는 "1월17일 양치 할 때는 칫솔 상태가 정상이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북구청은 민원인의 요구에 따라 앞으로 어린이집 위생에 각별히 신경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월21일에는 어린이집에서 '썩은 달걀'을 아이들에게 간식으로 제공한다는 제보가 인터넷에 올라와 논란된 바 있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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