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상처주는 탈모, 모발이식으로 자신감 회복한다

입력 2014-11-15 02:30  

[최태훈 기자] 모발이 자라는데에는 주기가 있다. 두피의 경우 생장기 3년, 퇴행기 3주, 휴지기 3개월의 주기를 가진다. 전체 머리카락의 84%가 생장기, 2%가 퇴행기, 14%가 휴지기 모발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생장기가 짧아지거나 휴지기가 길어지는 등 균형이 깨지면 탈모가 시작 된다.

탈모의 원인은 유전적인 영향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회적인 문제로 발생하는 스트레스, 인스턴트 식습관 등의 외부 요인에 의한 탈모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남성뿐 아니라 여성 탈모인구도 늘고 있으며 20대, 30대 혹은 청소년층까지 탈모가 발생하고 있다.

탈모의 초기 증상은 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수량으로 파악하게 된다. 정상적인 사람도 하루에 개개인에 따라 50~100개 정도의 머리카락은 빠지게 된다. 하지만 이 이상의 모발이 탈락되는 경우라면 탈모를 의심하고 전문병원을 찾아 진단 받는 것이 좋다.

병원을 방문하고 치료를 받게 되면 초기에는 대부분 생활개선이나 약물치료 등의 간단한 방법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현재 탈모 치료제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정식 허가를 받은 제품은 프로페시아(Propecia)와 미녹시딜(Minoxidil) 두 가지 뿐이다.

프로페시아는 경구용 발모제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α환원제에 의해 모낭의 단백질 합성을 억제시키는 DHT(dihydrotestosterone)로 바뀌는 것을 막아준다. 미녹시딜은 탈모부위에 바르는 치료제로 완전한 치유는 기대할 수 없지만 바르는 동안 제한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머리카락이 심하게 벗겨진 경우 모발이식을 통한 근본치료가 필요하다. 약물치료와 함께 모발이식이 병행되면 대부분의 탈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모발이식은 후두부나 측면에 남아있는 자가 모발을 이용하여 탈모부위에 옮겨 심는 방식을 말한다.

크게 절개식과 비절개식으로 나뉘는데 탈모의 상태에 따라 방법을 달리하게 된다. 또한 메가세션 같은 대용량이식에는 두 가지 방식을 혼용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절개식의 경우 후두부의 두피를 절개하고 절개한 두피에서 모낭을 분리하여 옮겨 심는 방식으로 높은 생착률을 가지는 것이 장점이다. 두피를 절개한 후두부에 봉합자국이 남기는 하나 머리카락이 자라게 되면 눈에 거슬리지 않는 수준이다.

비절개식은 두피를 절개하지 않고 머리카락을 모낭단위로 하나씩 옮겨 심는 방식이다. 절개식에 비해 생착률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흉터에 대한 걱정이 있거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필요한 경우 효과적으로 시술이 가능하다.

모발이식은 각각의 시술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대략 1500모 정도면 수술시간이 3~4시간 내외사 소요된다. 당일은 붕대를 감고 퇴원하며 이틀 째에 붕대나 거즈를 제거하고 소독을 하게 된다. 2~4일까지는 내원하여 샴푸와 소독을 하게 되고 이후에는 이식한 부위를 만지지 않는 선에서 다른 부위의 자가 샴푸가 가능하다.

10~14일 정도면 실밥을 풀게 되고 2~3주의 기간이면 생착이 되며 머리카락이 탈락하게 된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정상적인 증상이며 3~4개월 정도부터 모발이 자라기 시작한다. 대략 한 달에 1cm 정도가 자라게 되고 6개월 이상 되면 눈에 띄는 결과를 얻게 된다.

모발이식 전문병원 탑성형외과 한승묵 원장은 “탈모는 육체적인 고통보다는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되는 병입니다. 머리에 하얗게 드러난 두피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게 만들고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로 심리적인 위축을 가져오게 됩니다. 때문에 탈모가 심하다면 모발이식과 약물치료를 마음의 안정과 자신감 회복이 가장 치료의 목적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탈모는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때문에 탈모가 시작되었다면 경험이 풍부한 전문병원을 찾아 초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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