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카 김, 출국정지일 열흘 연장…BBK음모설 매듭짓나?

입력 2014-11-18 00:40  

[민경자 기자] 에리카 김에 대한 출국정지기간이 열흘 더 연장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동렬 부장검사)는 2월25일 입국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에리카 김의 출국정지일을 열흘더 연장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김 씨는 16일까지 강도높은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에 7일 미국으로 돌아갈 항공편을 예약했던 김 씨는 비행 스케줄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 출국정지업무 처리규칙'에 따르면 사형이나 무기, 장기 3년 이상의 징역 또는 금고에 해당하는 범죄 혐의로 수사를 받는 외국인에 대해 열흘간 출국정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도주 등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1개월까지 할 수 있다. 기간 연장에는 별도의 제한 규정이 없어 사실상 무기한 연장이 가능하다.

검찰은 영등포교도소에 수감 중인 김 씨의 동생 김경준 씨를 이르면 이번주 소환해 옵셔널벤처스(현 옵셔널캐피털)의 횡령과 주가 조작에 김 씨가 가담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에리카 김씨의 협의를 입증하고 일각에서 주장되고 있는 'BBK 음모설'에 대해 종지부 찍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김 씨는 17대 대통령 선거 때 당시 이명박 후보의 'BBK 의혹'을 폭로하고 회사돈 횡령과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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