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이하 국과수)에 필적 감정을 의뢰한 장자연 편지 원본 23장의 진위조사 결과 총 7군데에 조작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경기지방경찰청은 10일 "전씨 수감실에서 압수한 물품 중 장씨가 보낸 편지봉투 3개가 우체국 소인 부분에 구멍이 뚫려있었다"며 "이는 어디서 편지를 보냈는지 숨기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필체가 다른 것이 3~4개가 더 있다는 점, 소인이 찍힌 자리가 오려져 있는 점, 2년 전 수사에 밝혀진 내용 외에는 특별한 추가되는 사실이 없는 점 등을 조작된 증거로 내놓고 있다.
이러한 경찰 발표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민변) 사무차장인 이재성 변호사가 아직은 단정하기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 변호사는 "아직 자필검증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봉투의 우체국 소인 흔적만으로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너무 성급한 발표"라고 주장했다.
또한 "진실일 가능성이 분명 있음에도 과거 미습했던 수사에 대한 방어적 수사를 하는 것은 아니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 변호사는 10일 오전 '손석희 시선 집중' 인터뷰에서 "편지는 조작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일부 네티즌들 또한 국과수의 검사 결과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한 네티즌은 "장자연 편지 원본 입수하려 그렇게 난리친게 결국 위조 증거 찾으려는 건가?"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토로했다. 이 외에도 "위조라기 보단 발신지 은폐인 듯..", "이렇게 될 줄 알았다. 예상대로 덮어주기 시작하나보다" 등 결과에 대한 불신을 토로했다.
한편 경찰은 여러차례 복사됐을 원본 편지가 열을 받았기 때문에 이럴경우 지문감식을 위해 뿌리는 특수용액인 린히드린에 글씨가 번져 필적감정이 어려워 질 수 있어 지문확인 절차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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