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전 폭발' 한반도 낙진가능성 제기…체르노빌사태 일어날까?

입력 2014-11-25 10:09  

[민경자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잇따른 폭발로 방사능이 누출된 가운데 한반도 낙진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현재 일본은 방사능 바람이 도쿄를 포함한 남서부 방향으로 초속 2~3m 속도로 불고 있서 도쿄시내에 비상이 걸렸다. 만일 방사능 물질이 수백㎞까지 확산될 경우 후쿠시마 원전에서 240㎞ 정도 떨어져 있는 도쿄는 결코 안전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5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검출된 방사선량이 평소보다 약 20배가 증가한 0.809 마이크로 시버트를 기록했다. 비록 미미한 수치이긴 하나 원자력 발전 폭발 후 급등해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 방사능 물질이 기류를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외신들은 체르노빌 사태 등을 언급하며 방사능 유출로 가까운 나라까지 피해를 줄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1986년 우크라이나(당시 구소련)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당국에서만 그친 것이 아니라 주변 유럽지역에 방사능 낙진 피해를 일으켰다. 당시 이웃인 벨라루스는 전 국토의 약 5분의1이 방사능에 오염된 바 있다. 이러한 충격적인 전례가 있기에 이번 일본 방사능 누출로 일본 뿐 아니라 이웃나라인 한반도까지 잔뜩 긴장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원전 주변 바람의 방향이 바뀌어 한반도 쪽으로 불고 있다는 루머가 돌면서 학교와 사무실에서는 지인들에게 서둘러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따르면 우리나라 상공 기류 방향이 동북동 방향을 유지할 것으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능 물질이 우리나라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또한 기상청도 "일본의 낙진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일축하며 "일본에서 아무리 강하게 바람이 분다고 해도 바람에 실린 낙진이 한반도까지 도착할 수는 없다"고 했다.

한편 15일 오후12시30분 현재 일본 경찰청에서 조사한 결과 일본 대지진으로 사망 확인된 사람이 2천명을 넘어서 2,475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각 현의 사망자수는 미야기현 1,254명, 이와테 현 675명, 후쿠시마 현 492명 등으로 집계됐으며 실종자는 모두 3,611명, 부상자는 총 1,889명에 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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