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방사능 검사, 피폭 입국자 3명 "식약청도 검사 착수"

입력 2014-11-27 13:45   수정 2014-11-27 13:44

[라이프팀] 일본 원전 폭발로 인해 인천공항에서 방사능 검사가 실시된 가운데, 피폭 입국자가 현재 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16일부터 인천공항을 통하여 일본에서 귀국하는 내·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방사선 오염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이 방사능 물질 검사기기는 희망자에 한해서 검사를 하고 있지만 예외적으로 폭발원전이 위치한 후쿠시마에서 들어온 승객 300여 명은 거의 전원이 검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원전 주변에서 사는 입국자 3명에게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선 물질이 검출됐다.

이 중 원전 반경 30km인 이아키 시에서 피난을 온 한 일본인은 정상치 대비 5배에 달하는 0.5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선 물질 검출로 검사관들이 즉시 병원행을 권유했다.

이 외에도 원전에서 60km 떨어진 곳에서 온 일본인 1명과 한국 교민 1명에게서도 정상치보다 약간 높은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다.

교육과학기술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동편과 서편, 두 곳에 방사선 측정기를 설치하고 모두 5명의 검사 인력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일본에서 들어오는 입국자가 많은 김포국제공항에도 추가로 측정기 두 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입국자가 검사에서 피폭이 확인되면, 현장에 마련된 오염제거 장비로 응급조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후송돼 정밀검사를 받게 된다.

한편 식약청은 원전사태가 확산되자 일본산 농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에 착수했고, 농림수산식품부도 일본산 축산물과 수산물, 원양어획물에 대해 세슘의 노출량을 검사하기로 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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