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3호기, 중성자선 검출, 4호기는 파손 커 '심각'

입력 2014-11-27 13:27  

[라이프팀]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가 수차례 수소폭발로 건물이 심하게 훼손된 가운데 중성자선이 검출되기 시작했다.

16일 일본 아사히 신문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정문에서 15일 모니터용 차량을 이용한 계측에서 1시30분과 40분에 각각 0.02마이크로시버트와 0.01마이크로시버트의 중성자 검출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제1원전 3호기와 4호기는 14일과 15일 잇따라 수소폭발과 화재를 일으켰다. 이에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은 일단 4호기보다는 3호기 상태가 훨씬 심각하다고 판단, 3호기의 냉각수 주입 작업을 벌여왔다.

그런데 3호기에서 중성자선이 검출돼 비상이 걸렸다. 중성자선은 연료봉 속의 핵물질들이 핵분열을 할 때만 나타나는 방사선으로 수소폭발로 유출된 방사성 물질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인체에 치명적이다.

한편 파손이 심한 4호기에 저장된 수백 톤의 폐연료봉이 과열돼 핵분열 반응을 일으키게 되면 3호기보다 문제는 심각해진다.

현재 4호기는 이미 철골이 휘어 건물 틈새로 연료를 이동하는 크레인 일부와 폐연료를 저장하는 수조가 보일정도로 파손상태가 크다. 따라서 핵분열이 활성화 돼 폐연료봉을 둘러싼 피복이 터질 경우엔 방사성 물질 누출에 무방비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일본 당국은 15일 20마이크로시버트에 달했던 후쿠시마 시내의 대기중 방사능 수치가 17일 오후10시에는 12.9마이크로시버트까지 떨어지는 등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지만 방사능 공포는 국제사회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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