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작은 고추보다 키 큰 고추가 맵다?' 신장 프리미엄 연구결과 '화제'

입력 2014-12-01 07:44  

[박찬양 인턴기자] 30~40대 남성의 키가 클수록 임금을 더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화제다.

박기성 성신여대 경제학 교수와 이인재 인천대 경제학 교수가 22일 발표한 '한국 노동시장에서의 시장 프리미엄'이라는 논문에서는, 키가 1cm 증가하면 시간당 임금이 1.5%씩 상승하는 등 30~40대 남성의 임금에 '신장 프리미엄(height premium)'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2008년 한국노동패널조사에 참여한 30~40대 남성 근로자 1천548명의 표본을 추출해 키와 임금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표본의 평균 키는 172.6cm, 표준편차는 5.04cm 였다.

중위 값을 173cm로 잡았을 때, 중위값 이하에 키가 작은 집단의 평균키는 169.3cm로 시간당 평균임금은 1만2천720원이었다. 반면 중위 값 이상의 키 큰 집단의 평균키는 177.2cm로 시간당 평균임금은 1만3천450원에 달해 키 작은 그룹보다 5.7% 많았다.

특히 신장이 1cm 커질 때마다 시간당 임금이 1.5%씩 상승했는데, 연간으로 환산하면 신장이 1cm 커지면 약 40만원 정도 더 많은 임금을 받는다는 결과가 나온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결과는 학력이다. 초대졸 이상의 비율이 키 작은 표본에서는 49.2%인데 비해 중위 값 초과 키 큰 그룹에서는 63.4%로 나타났다. 키가 큰 사람은 키가 작은 사람보다 아버지가 고학력이고 전문직일 가능성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기혼 비율은 이하 표본이 79.7%인데 비해 초과 표본은 82.7%로 키가 큰 사람이 조금 높은 편이었다. 5점 척도(낮을수록 건강상태 양호)로 평가한 건강상태는 이하 표본이 2.25이고 초과표본이 2.17였다.

한편 연구진은 "임금에서 신장 프리미엄은 가족 배경의 차이라기보다는 청소년기에 축적된 리더십, 대인관계 기술, 사회적응력, 자신감과 같은 비인지적 인적 특성이 대학 진학 등 학력 차로 이어져 임금에 부분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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