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백지화' 밀양시장 사퇴선언, 부산시장 수용못해

입력 2014-12-04 19:34  

[민경자 기자] 신공항 백지화가 사실화됐다. 정부는 밀양, 가덕도 모두 경제성 낮다는 판단아래 내린 결정으로 이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동남권신공항 입지평가위원회(이하 평가위)는 동남권신공항 입지평가 결과, 밀양과 가덕도 모두 공항으로서의 입지가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결과를 정부에 제출하였다.

평가위는 "두 후보지 모두 불리한 지형조건으로 인한 환경 훼손과 사업비 과다로 경제성이 미흡해 공항 입지로서는 적합하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

밀양의 경우 수많은 산을 깎아야 하고 가덕도는 수심 30m의 바다를 메워야 하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이 천문학적인 수준이다. 정권 교체 때마다 건설됐던 지방공항들이 만성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처럼 경제성이 낮은 공항을 추진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한 것이다.

경제성 보다는 지역안배 차원에서 건설한 일본 간사이국제공항의 실패 사례도 참조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간사이 공항은 22조원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됐지만 지난해말 부채가 17조원을 넘어서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평가위는 또한 "국가적 차원에서 아직 시기와 여건이 무르익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공항은 2027년 김해공항 처리 능력이 한계에 다다를 것이란 전망에 따라 추진된 사업으로 아직 16년이나 남아있기에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한편 정부의 신공항 백지화 발표에 각 지역시장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인 엄용수 밀양시장은 "믿음도 신뢰도 없는 대통령, 그래도 3년을 달려왔다. 그런데도 정부는 국민을 우롱했다"고 이명박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이어 "이 정부에 대한 믿음도 없고 지방자치도 말살됐다"며 "더는 일할 수 없어 시장 직을 사퇴한다"고 시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또한 허남식 부산시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 평가위원회의 발표는 신공항 건설을 사실상 무산시키는 발표로 제대로 된 평가를 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신공항 건설이 부적합하다"며 "무산시킨 것은 어떤 이유로든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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