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폐지 논의 쉽지 않을 듯…

입력 2014-12-04 23:54  

[박찬양 인턴기자] 앞으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폐지될 수도 있어 소비자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30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이동통신 통화 품질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보고 이 요금제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17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과다한 트래픽으로 통화품질을 떨어뜨리고 폐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한 발언에 "검토하겠다"고 답했었다.

이번에도 방통위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폐지를 검토한 이유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각종 모바일 기기가 급증하면서 과도하 부하가 걸려 통화가 끊어지거나 통화품질을 떨어뜨린다고 판단했다.

특히 데이터 과부하가 일반 휴대폰 통화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들의 이용량을 제한하는 방안을 이통사들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통사들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실시 이후 과도한 부하로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일반 휴대폰 통화에서 통화가 안되거나 자주 끊기는 통화 절단율이 2009년 0.19%에서 2010년 0.55%로 상승하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현재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는 약 600여 명으로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의 절반이 넘는 수치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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