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여드름 흉터 치료 "시간이 최선입니까?"

[김지일 기자] 대부분 여성은 얼굴에 생긴 작은 뾰루지 하나도 가볍게 지나치지 못한다. 매끄럽고 하얀 피부는 실제보다 젊고 활력 넘치는 인상을 주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연출해 준다. 반면 칙칙하고 잡티가 많은 얼굴은 우울하고 아파 보이며 말끔치 못한 인상을 준다.

대학생 황민애(23세, 가명) 씨는 "사춘기에 여드름이 심한 편이었는데요. 대학생이 되면서 많이 나아졌지만 붉게 남은 여드름 흉터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어요. 평소 여드름 자국을 가리려고 화장을 진하게 하는 편인데 실제보다 나이 들어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진다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하는 의문이 드네요"라고 말한다.

10대 사춘기에 발생하는 여드름은 성장기 호르몬 불균형이 주요한 원인으로 성인이 된 후에 증상이 나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스트레스, 환경오염, 잘못된 식습관의 영향에 의한 성인여드름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사춘기 여드름'이라는 상식이 무색해졌다.

피지분비가 활발해지면서 모공에 트러블이 발생하는 여드름은 손으로 만지거나 짜면 2차, 3차 세균 감염에 노출될 수 있다. 한번 생긴 여드름 상처는 붉은 자국, 검은 자국, 움푹 패거나 볼록한 피부 등 다양한 흉터를 남길 수 있다.

여드름 흉터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이 특징. 때문에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인이나 외모에 민감한 10대, 20대 여성에게는 심각한 콤플렉스가 된다. 불긋한 여드름 자국은 화장으로도 쉽게 가려지지 않을뿐더러 진한 화장은 피부에 자극을 주어 또 다른 피부 트러블을 유발한다.

오라클피부과 강변점 김용준 원장은 "붉은 여드름 흉터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개선됩니다. 하지만 흉터가 치유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사회활동이 왕성한 직장인, 외모에 민감한 여성 등 빠른 개선 효과를 위해 상담을 받는 환자가 많습니다"라고 말한다.

붉은 여드름 자국 치료는 우선 브이빔 레이저나 IPL 등을 이용해 홍조 증상을 치료한다.

브이빔은 595nm 파장의 레이저로 혈관을 자극해 붉은 자국을 개선해준다. 시술 시간은 20분 정도로 4주 간격을 두고 3~5회 정도 시술을 권장한다. 시술 후 바로 세안이나 화장은 가능하지만 얼굴이 붓거나 멍이 생길 수 있다.

IPL 시술은 홍조 모드로 복합파장의 IPL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시술 시간이 50분 정도 걸린다. 시술 후 세안과 화장이 가능하고 일주일 정도 잡티가 진해졌다가 떨어져 나간다. 이 밖에도 G-빔, 제네시스 테크닉 등은 진피층의 온도를 상승시켜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붉은 자국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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